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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서울노회 명륜중앙교회 손의석 목사
[[제1693호]  2020년 6월  27일]

100주년 향한 비전지금부터 시작되다

Q : 명륜중앙교회가 손의석 목사님 부임 후에 많은 변화가 있다고 들었습니다부임은 언제 하셨는지요그리고 이전에 시무했던 교회는 어느 교회인지요?

201810월에 부임했으니까 현재18개월째 시무하고 있습니다이곳에 부임하기 전에는 영주노회의 신영주교회에서 시무했습니다.

 

Q : 사역지를 옮긴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일 텐데부임하시게 된 동기는 무엇인지요?

저에게 하나님이 주신 비전과 사명은 가나안(안나가교인들과 미래 세대를 위한 사역이었습니다지금 그들을 잡지 못하면 한국교회는 소망이 없다는 절박감이 있었습니다그러던 중 성균관대학교 바로 앞에 있는 명륜중앙교회와 연결이 되었고 꿈꾸던 사역을 실현할 수 있을 곳이라 확신하게 되어 부임하였습니다.

 

Q : 목회 계획은 어떻게 수립하고 계시는지요?

목회는 기능적으로 보면 컴퓨터와 비슷한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컴퓨터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그리고 컴퓨터를 돌아가게 하는 운영체계(OS)가 있어야 작동시킬 수 있듯이 교회의 기능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배당을 포함하여 시설과 장비들은 하드웨어와 같은 기능이고 교회에서 시행하는 다양한 목회 프로그램들이 있을 것이며당회제직회각 위원회와 같은 조직과 시스템이 운영체계와 같습니다그런 의미에서 새롭게 부임한 교회에서 저의 목회적인 프로그램을 시행하기 전에 우선 교회의 하드웨어가 되는 건물과 시설 장비들을 점검했고운영체계인 당회와 여러 부서들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가 되었는지를 점검했습니다

 

Q : 목사님께서 부임하신 후에 어떤 환경변화가 있었는지요?

교회 주변은 성균관대학교와 대학로 인접지역으로 젊은이들의 이동이 많습니다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젊은이들은 공간을 매우 중요하게 여깁니다젊은이들이 분위기가 있는 카페나 스타벅스 같은 커피전문점을 찾아가는 이유는 그들이 좋아하는 분위기를 제공해 주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그래서 공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즘 꼰대 문화를 상징하는 유행어라떼는 말이야(Latte is horse, 나 때는 말이야)”가 있죠?

 “나 때는 말이야.내가 부장할 때는 말이야우리 학생 시절에는 말이야” 하면서 옛날 경험이 기준이 되는 말을 한다는 것은 쉽습니다. “옛날에는 바닥에 무릎 꿇고 예배드렸고옛날에 비하면 지금은 너무 좋은 환경이야라고 이야기를 합니다그러면서 공간에 예산을  들여 고칠 필요가 없다고 생각들 하십니다그렇지만 당회원의 협력으로 그들이 한 번 오면 오래 머무르고 싶은 공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저비용 저효율의 공간을 만들 것인가아니면 고비용 고효율의 공간을 만들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이전 교회에 부임할 당시 본당은 신축되어 지역에서 최고 수준으로 만들었는데,교육관은 옛날의 본당을 수리해서 겨우 예배드리는 공간만 마련되어 있었습니다예배 후에는 아이들이 갈 곳이 없었고젊은 부부들은 교회로 계속 모여드는 실정이어서 교육관부터3단계로 리모델링하는 것을 실행에 옮긴 경험이 있었습니다

 

Q : 구체적인 환경개선은 어떤 것인지 말씀해 주세요.

먼저 본당을 예배에 최적화된 환경으로 변화를 주었습니다요즘 예배는 오감을 활용하는  예배로 나아가고 있고적어도 시청각적 효과는 반영할 수 있어야 합니다또한 청장년들이 찬양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음향 시스템과 대형LED 화면을 설치하여 사진이나 지도동영상들을 예배에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교육관을 리모델링했는데 노출형 인테리어로 고()를 높이고천장은 블랙 컬라로 도색하고레일 조명을 설치해 젊은 취향에 맞게 했습니다음향시설 개선전자드럼 세팅무대조명을 새롭게 설치하였습니다앞쪽 공간은 연극이나 미니 콘서트를 열 수 있는 무대로 만들었습니다또한 대학로 근처에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 연극이나 콘서트 등 일반인들의 공유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세 번째로 교회 마당도 교인들과 주민들이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보았습니다주민들이 지름길처럼 질러가는 길목에 저희 교회가 있습니다교인들보다 주민들이 더 많이 이동하는 곳입니다마당에 연못을 파고 분수대를 설치하고 의자를 배치해서 주민들이 마음의 쉼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였고 절기별로 환경을 꾸며가면서 자연스럽게 복음이 전파되도록 하고 있습니다특히 계절별로혹은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벽면에 대형 현수막 걸개를 만들어 지역 사회와 소통하는 공간으로 삼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불안해하고 있을 때제일 먼저힘내라 대한민국! ‘코로나19’ 함께 이겨냅시다세상은 고통으로 가득하지만그것을 극복하는 사람들로도 가득하다– 헬렌켈러-”라는 현수막을 걸었고이런 내용을 목회자 모임에 공유했더니총회 차원으로 다른 교회에서도 코로나 극복 현수막 걸기 운동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네 번째로 엘리베이터와 부속실 리모델링을 들 수 있습니다교회 계단이 가파른 편이고고령에 접어드는 성도님들이2층에 있는 본당까지 오르내리기를 힘겨워하여 이번 기회에 엘리베이터도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Q : 짧은 기간에 큰 변화를 가져오셨는데 그 비결이 어디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돌아보면 짧은 시간 안에 정말 많은 변화를 만들어 냈습니다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어갔습니다본당의 음향과 영상 공사엘리베이터교육관기타 부속실들 공사비를 정산해 보니 약38천만 원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중에8천만 원만 본 재정에서 사용했고나머지는 전부 자발적인 헌금으로 충당되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과정을 보면서 교회의 운영체계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뭔가 해야 할 일이 있을 때기획부터 시행에 이르기까지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는 시스템이 되어야 합니다. 201810월에 부임하고, 11월에 연말 당회에서 이 모든 일들을 결정하고이듬해인20191월부터 공사를 시작하였습니다처음에는 제가 목회를 하러 온 것인지리모델링을 하러 온 것인지 혼동이 될 정도로 숨가쁘게 진행되었습니다담임목사가 제안한 내용들을 당회에서 전적으로 시행하도록 결의하고당회원들이 솔선해서 헌금하니까 교인들도 동참하여 일사불란하게 공사는 진행되었고필요한 재정도 채워졌습니다이런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교회의 저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아무리 좋은 계획을 세워도 운영체계가 돌아가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Q : 모든 공간과 환경에 목사님의 목회 철학이 반영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최근코로나19’라는 변수가 생겼는데어떻게 대처하고 계신지요?

 한참 분위기가 살아나고부흥의 물결을 타고 있을 때뜻하지 않은 코로나19 사태로 상승하는 분위기에 제동이 걸렸습니다코로나 사태로 인해 사회가 디지털 사회로 변화해 가고 있습니다사회가 이렇게 변화해 가니 교회도 사역의 변화를 요구 받고 있습니다그래서 부임하자마자 홈페이지 환경을 개선했습니다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온라인 예배가 시행되고유튜브 콘텐츠가 필요한 시기가 되었습니다그래서 교회 에서는 급하게온라인 사역 위원회를 만들어 다양한 온라인 사역을 대비하게 되었습니다

사순절 기간에 일반적으로는 새벽기도회로 모이지만 금년에는 사순절 묵상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와 카톡으로 공유하며 매일 교회에서 영상을 제공하여 새벽기도에 못 오시는 분들도 참여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또 온라인 예배를 적극 홍보하여 수요예배금요기도회,       새벽예배의 모든 예배를 실시간 중계하면서부터 온라인 예배에 참여하는 성도들이 획기적으로 늘었습니다지금은 더 나아가 유튜브에 쌓여가는 콘텐츠들이 앞으로10, 20년 후에도 검색하여 볼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설교를 하게 됩니다.

향후 양육학교나 특별대담 프로그램들을 유튜브로 제작하여 청년들의 궁금증을 설문을 받아 콘텐츠로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또한 지금 교육기관에서는 온라인 오프라인 병행의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 혼합형 학습)과 온라인으로 영상교육을 선행 학습하고 온 후에 오프라인으로 모여 질문이나 토론 등 과제를 수행하는 플립드 러닝(Flipped Learning, 뒤집혀진거꾸로 하는 학습)을 실행하는 것처럼 변화된 현실 앞에 우리 교회는 시대 흐름에 맞춰 계속 진행할 것입니다.

 

Q : 변화에 민감한 젊은 세대들에 대한 교회의 생각은 어떻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제가 교회에 대해 생각할 때생각나는 개념은환기입니다환기가 안 된 공간에  들어가게 되면 처음 들어가는 사람들은 답답하고 퀘퀘한 느낌을 받고 얼른 그곳에서 나오고 싶은 마음이 들 겁니다이때 환기를 하게 되면 숨통이 트이면서 갑자기 분위기가 달라집니다젊은이들이 목사의 설교나 장로님들의 기도에 은혜를 받는 것이 아니라참고 견디고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마음이 아픕니다그러면서도 교회의 리더십을 목사나 장로 그룹들이 가지고 있다 보니 이런 느낌을 제대로 표현조차 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젊은이들이 고민하는 것젊은이들의 시각젊은이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대변해 주는 통로가 있는 것이 환기를 시키는 것입니다젊은이들에게 교회에 오라고 하기 이전에 젊은이들이 모이고 싶어 하는 공간과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앞으로 교회가 할 일입니다이번에 교회에서 코로나 사태로 인해 가정 경제가 힘들어지고취업이 안 되어 계속 취업 준비생으로 있어야 하고,실직을 하거나 아르바이트를 구하지 못해 경제적으로 힘든 청년들을 위해 청년생활 지원금을 모아 전달했습니다교인들이 십시일반으로450만 원을 모아 선정된15명의 청년들에게30만 원씩 지원했습니다

 

Q : 마지막으로 향후 또 다른 계획이 있으면 소개해 주십시오.

현재 명륜중앙교회는93주년을 맞고 있습니다. 2027년이100주년입니다온 성도들은100주년에 지금보다 성장하고 변화된 모습을 기대하며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작년에 홈커밍데이를 진행했는데 그때 애착을 가지신 명륜중앙교회 출신의 많은 분들을 뵈면서 새로운 비전을 보았습니다한 가정에서100주년 기념사업에 써달라며1억을 작정하여5년 동안 분납 헌금 중에 있습니다이것이 마중물이 되어 의미 있는100주년을 맞이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아직100주년 기념사업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 못했지만차근차근 진행하여100주년에는 하나님 앞에 계획된 복음사역을 보고할 수 있도록 전 교인의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명륜중앙교회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서울노회본부장 구성조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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