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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란트대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사람들(210) -빅토르 위고 ⑦
[[제1651호]  2019년 7월  27일]


Victor Marie Hugo

1802-1885


16년 동안 집필된 이 작품은 묵직하고 두툼할 뿐만 아니라 그 내용을 이해하기도 녹록하지 않다프랑스 혁명 이후의 역사를 굽이굽이 파헤칠 뿐만 아니라역사” 속에서 왜[소설]이 불가피하다고 설득하는 소설의 형식이다5부의 이야기에서1부의 제목은팡틴”, 2코제트”, 3마리우스”이며5부에 와서야장발장”이다. <레미제라블>의 주인공 또한 단수로서의 개인이 아니라 당시 프랑스의 격변기를 살아가는 수많은 인물들이다실제 장발장도 다른 인물로 변신한다어머니는잔마티외”로 불렀으며아버지는저 장이란 놈”의 약칭인장발장”으로자베르는“24601”번의 죄수로시민들은마들렌”시장마리우스는포슐르방”이처럼 장발장은 복수적 존재이다장발장의 존재가 그러하듯소설은 프랑스 격변기 속에 놓인 다수의 군중시민의 얼굴을 담아낸다

바로 이 때 위고는 장발장의양심’을 역사의 빛으로 내놓는다신의 영혼을 대신하는양심’의 탄생이었다마차에 깔린 자를 살려내고여공의 아이를 대신 키우며죽음을 자처하는 청년을 구출하는 순간마다 장발장은 미리엘 주교의 모습과 겹쳐진다그는 두려움을 넘어서 고백하며 분노를 넘어서 상생한다. <레미제라블>은 프랑스혁명 이후 자유와 평등의 기운이 어떻게 인간 내면에 젖어드는지를 역설한다이 양심은 자베르의법”이 닿지 못한 세계이며법 너머의 법’이다이 세계를 엿보고자 하는 다수의 열망이 지금 다시<레미제라블>을 불러들이고 있다.

이렇듯<레미제라블>은 역사상 가장 유명한 소설 가운데 하나이지만완독'한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축약하거나 각색하지 않은무삭제판’<레미제라블>을 처음 접한 사람은 두 번 놀라게 된다방대한 분량에 놀라고그 유명한 줄거리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놀란다장발장에 대한 이야기는 이 소설에서3분의1가량 내용에 불과하며 나머지3분지2에는19세기 초 프랑스 사회와 풍습그리고 다양한 문제에 관한 작가의 견해가 서술되어 있다여기 더 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레미제라블>세트는 알찬 내용과 더불어 세련된 디자인으로 다시 한 번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중요한 문제는<레미제라블>을 신앙적 관점에서 주목해야 하는 점은그리스도인으로서’ 사회적 불의와 구조적 모순불평등으로 인해 불행해진 개인과 민중의 문제를 어떤 태도로 책임지고 싸우며 살아가야 하는지 지금도 시대를 초월한 묵직한 질문과 올바른 모델을 알려주고 있다작품에 나타나는 미리엘 신부에 대한 이야기는 상당히 길게 나온다한번은 병원에 환자로 가득했다이것을 본 미리엘 신부는 주교관을 보이면서이 방에 얼마나 더 침대를 들여놓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주교와 그의 시중을 들고 있던 여동생 마글루아르 부인과 함께 거처를 누추한 곳으로 옮긴다

이 미리엘 신부가 장발장에게 은촛대를 그냥 돌려주었다미리엘 주교에게 감동한 장발장이 회개했고 결국 사랑을 온 몸으로 행하는 성자다운 사람이 된다빅토르 위고가 바란 것도 이런 것이었을 것이다그래서 위고는 미리엘 주교를 창조하므로 자신이 살고 싶었던 모델을 형상화한 것이었다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것은 미리엘 신부의 감동적 행동 때문에 장발장이 감동하여 새로운 삶을 산다

그것은 사랑이요용서였다종신형으로 감옥 생활을 하고 나온 사람이라면 사회에 대한 적개심이며 또한 사람을 대하는 자세가 불만에서 나오게 된다그런데 장발장은 가난하고 병든 한 여인의 죽음 앞에서 새로운 약속을 한다그것이 사랑이었다코제트를 잘 돌보아주겠다는 것이었다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나약한 코제트의 애인도 어려움을 당했을 때 구해주는 역할을 했다

 

이승하 목사<해방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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