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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란트대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사람들(195) -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⑧
[[제1635호]  2019년 3월  30일]


Lev Nikolayevich Tolstoy

1828-1910

 

1898년에 쓴예술론’은 그의 예술철학이었다빛나는 것이라고 모두 금은 아니다진정한 예술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진정한 예술은 남편에게 사랑을 받는 아내에 비유했다사이비 예술은 분가루로 장식한 매춘부에 비유했다진실한 예술은 소박하고 가식이 없다화려하게 꾸미고 장식할 필요 없다진실한 내용을 담담하게 표현하면 그만이다깊은 사랑과 이해를 갖는 부부는 서로 꾸밀 필요가 없다진실은 단순을 좋아하고 소박을 사랑하고 자연스럽다

톨스토이의 문학은 탁월했다반면 말년에 몰두했던 종교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다. ‘독선과 신비로부터 해방된 기독교의 내세 구원이 아니라 이 땅에 구원을 주는 실천적 종교’로서의 이상을 주장하고 실천했으나 강력한 설득력을 발휘하지는 못했다일각에서는독창적’이 아니라독선적’이라고 비판했다그의 작품에 비해 종교저술은 그의 사후에 빨리 잊혀졌다

‘톨스토이의 가출도 모순의 결과였다톨스토이는 위대한 작가였다그러나 완벽한 인간도 예언자도 아니었다그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다로망 롤랑은 톨스토이에게서 예술과 인간의 완성을 발견했으며슈테판 츠바이크는 예술가로서는 긍정하되 사상가로서는 부정했다폴 존슨은 인격 파괴자 톨스토이를 비난했고해럴드 불룸은 톨스토이가 잘못 말할 때에 오히려 더 큰 교훈을 준다는 역설적인 주장도 했다그래도 모두가 동의하는 사실은 톨스토이가 거인이므로 목소리는 우렁찼고그가 역사 속에 뚜렷한 메아리를 남겼다

톨스토이즘이 돋보이는 특색인 비폭력은 다른 나라 사람에게서 결실을 낳았다. ‘한 인도인에게 흥미로운 편지를 받았다.’ 1909년 톨스토이는 영국의 식민지 인권운동가 인도인 변호사의 편지를 받았고 사망 직전까지 의견을 교환했다수년 뒤에 그 인도인은 고국에서 톨스토이에게 들은 비폭력 투쟁샤티아그라하(진리의 힘)’를 전개한 이는 마하트마 간디였다

1812년 나폴레옹이 러시아 침공을 소재로 한전쟁과 평화’는 원래 데카브리스트 사건을 소재로 구상했던3부작의 첫 번째였다작품을 관통하는 사실주의적 묘사는 톨스토이 문학의 규범인 반면 작품의 특유한 역사관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 ‘안나 카레니나’는 동명의 여주인공이 자신의 열정을 추구하다가 사회의 편견에 질식하는 과정을 고발하는 비극적 결말로 유명하다

말년의 대작인부활’(1899)은 대중적 인기에 비해 문학적 완성도는 다른 작품에 못 미친다짧은 작품 중에서는 단편이반 일리치의 죽음’(1886)과 중편크로이체르 소나타’(1899)가 걸작으로 꼽힌다하지만 톨스토이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성숙한 것은 그가 회심 후에 교육 수준이 낮은 민중을 계몽하기 위해 쓴사람에게는 땅이 얼마나 필요한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두 순례자’, ‘바보 이반’같은 짧고 교훈적인 우화이다유명한인생독본’(1906)도 이처럼 계몽적인 의도로 간행되었다.  

톨스토이는 도덕적 신앙을 주장했다그는 교회를 부정했다성례전을 부정했다새로운 기독교를 설계했다톨스토이가 이렇게 교회의 제도를 부정하고 실천적인 신앙생활을 강조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러시아 정교회의 부패와 형식주의 때문이었다그런 의미에서 러시아 혁명을 부른 이유도 바로 이런 러시아 정교회로 인한 귀족주의와 형식적 기독교에 대한 반발이었다톨스토이는 기독교의 부패를 참을 수 없었고 이를 부정하기 위해서 새로운 기독교적 신앙을 제창했다그것이 예수가 외친 산상수훈의 실천이었다.내세를 부정하는 듯했지만 사실은 현실에서 내세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었다그의 윤리적 기독교가 곧 그의톨스토이즘’이었다.


이승하 목사<해방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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