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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란트대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사람들(189) -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②
[[제1629호]  2019년 2월  2일]


Lev Nikolayevich Tolstoy

1828-1910

소피아는 남편의 영지를 관리하고 원고를 정리했지만 신혼부터 남편의 모순된 성격 때문에 충격과 혐오에 빠졌다. 8남매를 낳고 반세기 가까이 해로했으나 두 사람은 성격이 달랐다남편은 이상주의자부인은 현실주의자인 성격 차이가 톨스토이의 말년을 힘겹고 불미스럽게 했다소피아는 남편의 성적 욕망을 수용했으며 그 후 강하게 나타난 청교도주의의 도덕적 부채도 견디었다이런 모순의 삶은 톨스토이를 괴롭혔으나 작품과 사상에는 원동력이 되었다톨스토이는1860년 고향에서 농민학교를 세웠다당시 부모들은 일하는 자녀들이 공부하는 것을 금했지만 톨스토이의 진심은 통했다농민학교는 자유로웠다이는 자유로운 교육을 통해서 진짜 교육이 된다고 믿었다. 1861년 러시아에서는 농노제도가 폐지되었는데 톨스토이는 수년 앞서 같은 시도를 했다가 실패했었다

러시아에는5천만에 달하는 농민이 있었다인구의 절반을 차지했던 이들은 주인에게 예속된 노예 상태로 살았다이것이 귀족들에게서 나타났다농사하는 농민들은 짐승처럼 학대당했다이것이 러시아 정교회의 잘못된 교리 때문이라고 여겼다그는예술론’에서우리 귀족계급이 느끼는 감정은 교만성적인 욕구삶에 대한 권태 등 무의미하고 어리석은 세 가지 정서로 귀결된다이러한 세 가지 정서에서 부유층 예술의 유일무이한 주제가 파생적으로 형성되는 것이다.’라고 했다.

예수님께서 부자 청년에게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19:21)고 말씀하셨다이 말씀을 읽은 톨스토이는 자신이 거느리던 농노들을 풀어주고 작품의 판권을 포기했으며 소유지를 나눠주었다톨스토이는 농부의 옷을 입고 신발을 만들어 신었으며 밭에서 땅을 일궜다.

1860년 후반에 톨스토이는 자신의 첫 대작인전쟁과 평화’를 썼다. ‘전쟁과 평화’는 러시아의 혹독한 추위를 견디다 못한 프랑스군이 물러난1812년 나폴레옹 군대의 러시아 침공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사실과 허구가 섞여 있으며수백 명의 가공인물과 나폴레옹러시아 황제 알렉산더1세를 비롯한 실존 인물과 어우러져 등장한다이 소설은 방대한 분량에도 불구하고 등장인물의 개별적인 이야기가 역사와 함께 훌륭하게 버무려져 있기 때문에 매우 빨리 읽힌다톨스토이는 작품에서 역사를 이루는 힘은 예측 불가능하고 이성으로 통제되지 않는 인간의 행동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세 가족의 연대기를 보여주는 소설안나 카레니나’는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라는 첫 문장으로 유명한 소설이다지적이고 매력적인 주인공 안나 카레니나는 낭만적인 사랑을 꿈꾸며 관료적이고 이성적인 남편에 대해 염증을 느낀다그녀는 잘생긴 청년 장교와 불륜에 빠지고 남편과 자식을 버렸기 때문에 사교계에서도 따돌림을 받았다작품의 마지막에서 안나 카레니나가 자살하는 비극적인 장면은 사실주의 소설의 뛰어난 묘사로 손꼽힌다당대의 문호 도스토예프스키가유럽 문학에서 이 소설과 비교할 수 있는 작품은 하나도 없다’고 극찬했다그러나 그 무렵 그는 인생의 허무에 빠져들면서 삶에 대한 회의와 죽음의 공포로 정신적 갈등이 있었다그때 쓴참회록’ 제2장에서나는 수년 동안 공포와 혐오감과 마음의 고통으로 지냈다전쟁에서 사람을 죽였고 결투를 했으며카드 놀음으로 많은 돈을 잃었다농민들을 착취하고 형벌에 처했으며 거짓말강탈강간음주살인...그게 내가 저지른 범죄들이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나를 존경하고 숭배했으며 도덕적인 인물로 치켜세웠다나는10여 년을 방탕하게 살면서 집필을 계속했다참으로 허영과 욕망과 오만의 세월이었다.’ 

 

이승하 목사<해방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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