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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란트대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사람들 (177) - 이자익 목사 ⑧
[[제1616호]  2018년 10월  27일]


李自益  牧師, 1879-1958

섬김의 본을 보인 목회자

두 번째 총회장에 선출될 때는 운이 좋았다. 먼저는 반쪽 총회였다는 것이다. 즉 남북분단으로 인해서 이북 총대들이 전혀 참석하지 못했다. 남쪽에서 12개 노회가 참석했으므로 총회장 할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부회장이 함태영 목사였다. 함 목사는 12대 총회장이었고, 이 목사는 13대 총회장이었다. 어떤 면에서도 함 목사가 당선될 수 있는 확률이 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자익 목사가 당선되었다. 이뿐 아니라 그 다음 해인 1948년 총회에서도 이자익 목사가 총회장으로 선출된 것이다. 그때에도 부총회장은 함태영 목사였다.

이때 한국교회에는 심각한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신학교와 조선신학교 문제였다. 소위 51명 조선신학교 학생들의 진정서 사건이란 문제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때에 남한의 총회에는 조선신학교 출신들이 다수였다. 그런데 총회장을 선출할 때는 평양신학교 출신인 이자익 목사를 선출한 것이다. 당시 부총회장이었던 함태영 목사는 조선신학교 창설자의 한 사람이며 교장을 역임하고 있을 때였다. 그런데 그를 총회장으로 선출했다면 조선신학교 문제는 긍정적으로 해결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것을 보이지 않게 제재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자익 목사가 선출되었다고 보아야 한다. 이것은 한국교회를 위한 성령의 역사였다.

이자익 목사는 조선신학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많은 기도를 드렸다. 가장 큰 문제는 김재준 목사의 문제였다. 그의 신학방법론에 있어서 신정통주의의 입장은 도저히 본 교단에서 인정할 수 없었다. 평양에서 어빙돈 단권 주석의 번역으로 신학논쟁이 있었을 때는 선교사들이 이 문제를 취급했고, 길선주 목사의 신학적 발표로 인해서 잘 수습되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자익 목사가 총회장이 됨으로 이를 잘 막아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 일을 해결하기 위하여 그는 질서를 바로잡아야 된다고 생각했다. 당시 김광현 목사의 조언은 매우 큰 도움을 준다. 33회 총회 시에 조선신학교 문제로 진정서가 제기되었을 때조선신학교 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자신이 대한민국 헌법위원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손수 김광현 목사를 만나러 멀고 험난한 안동교회까지 방문했었다. 그리고는조선신학교 김재준 목사 문제를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라고 자문을 구했다. 70세가 가까운 나이에 그렇게 먼 길을 찾아왔다는 데 원만히 해결하려는 생각이 짙었었다는 것이다. 이자익 목사에게 분열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이 목사는 메모지에 기록하면서 청취했다고 한다. 김광현 목사는저런 인격을 가졌기에 총회장을 하시게 되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가 비록 체구는 작았지만 마음만은 참으로 넓었다.

유감스러운 일이 없지 않았다. 신사참배가 결의되고 한참 지방적으로 신사참배가 진행되고 있을 때 그는 전혀 전면에 나타나지 않았다. 숨어서 목회에만 전념했다고 할 수 있다. 총회장을 지내신 분이 어찌 이렇게 묵비권만을 행사할 수 있는가? 이것은 회피였다고 여겨졌다. 그 나름대로는 어떤 신념에 의해서 그렇게 했을 것이다. 노회에도 총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것은 옥에 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멋도 콧수염이 그의 인상을 나타낸다. 검소한 시골 할아버지 상이었다. 어쩌면 농담도 잘하실 것 같은 인상이었다. 그러나 날카로운 면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겸손한 모습이 역력하다. 그의 설교는 이야기처럼 구수하고 쉬웠으며 솔직하고 성경적인 내용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면서도 여러 신학자들이나 훌륭한 사람들의 말을 인용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마부에서 세 차례의 총회장을 역임이라는 말은 젊은 목사들에게 큰 이상을 갖게 한다는 점에서 귀감이 되는 분이다.    

이승하 목사<해방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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