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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란트대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사람들 (122) -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⑤
[[제1552호]  2017년 6월  10일]


Michelangelo Buonarroti,

1475-1564

천지 창조'최후의 심판'을 그린 조각가

 

미켈란젤로는 60세에 로마의 새 교황 파울루스 3세로부터 <최후의 심판>을 그리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 신앙으로 임했다. 특히 프레스코 기법으로 그려야 했기 때문에 그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만들어 놓은 선반 위에서 일과 잠을 함께 했다. 프레스코 기법이란, 젖은 석회 위에 물감을 입혀 그리는 기법으로 석회가 마르기 전에 그림을 그려야 한다. 프레스코화의 가장 큰 어려움은 한 번 그린 그림은 수정하기가 어렵다.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에는 400여 명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성인과 사도에 둘러싸인 그리스도는 이 작품의 구심점이다. 여기서 황금빛 후광이 둘린 옥좌에 앉은 그리스도는 심판자로 오른손을 들었고, 구원 받지 못한 자들을 보고 있는 성모는 왼쪽에 앉아 있다. 공간과 시간적 배경을 무시한 채 동일한 하늘을 배경으로 떠 있는 사람들의 군상은 장엄하다. 미켈란젤로는 이 작품의 인물들을 영웅보다는 인간적인 모습에 치중했다. 그래서 <최후의 심판>의 인물들 중에 나체상을 보면서 목욕탕에나 어울리는 그림이라고 비난을 받았다. 미켈란젤로는 그런 비난에 관심을 갖지 않았지만 성스러운 성당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철거하라는 소리가 거세지자 미켈란젤로의 천재성을 인정했던 교황도 어쩔 수 없이 그 나체들에게 옷을 입히도록 지시했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4년 만에 대작을 완성하였다.

미켈란젤로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라파엘 가운데 가장 성격이 괴팍했다. 블랑카치 성당 마사초의 벽화 앞에서 토레지아니와 논쟁하다가 코뼈가 부러졌으며, 1504년 피렌체 시청에 <카시나의 싸움>의 벽화를 의뢰받아, 건너편 벽면에 <안기리의 기마전>을 그리게 되어 있던 다 빈치와 경쟁했다. 라파엘은 37세에 죽었고, 다 빈치는 67세에 죽었다. 그러나 미켈란젤로는 89세까지 살았다.

시스티나 성당(Cappella Sistina) 1473-1484년에 교황 식스투스 4세가 니콜라우스 3세 때의 성당 자리에 지었다. 길이 40.93m, 13.41m, 높이 20.73m이며 미켈란젤로, 기를란다요, 페루지노, 보티첼리 등 르네상스 시대 거장들의 프레스코화로 장식되었다. 1534년 미켈란젤로가 20여 년 후 시스티나 성당에 돌아왔을 때 서양 세계가 종교개혁이라는 정신적, 정치적 위기를 겪고 있었다. 생동감을 발산하는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에서 침울한 분위기의 <최후의 심판>에는 구원받은 자들과 저주받은 자들이 하나님 앞에서 애원하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교황 파울루스 3세는 이 그림을 처음 보는 순간주여, 마지막 심판 때에 저를 불쌍히 여겨 심판하지 마옵소서”라고 기도했다고 한다.

하나님 바로 아래에서 구름에 걸터앉아 있는 사도 바돌로매는 살갗을 벗겨내는 처벌을 받아 순교했다는 암시로 사람의 가죽을 들고 있다. 그 껍질의 얼굴은 성자의 것이 아니라 바로 미켈란젤로 자신의 얼굴이었다. 너무나 교묘하게 숨겨져 있기 때문에 현대에 와서야 발견된 이 무섭고 냉소적인 자화상에서 미켈란젤로는 자신이 갖고 있던 죄의식과 존재의 무의미함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그는 조각가로서뿐만 아니라 건축가로서 베드로 성당을 다시 디자인했으며, 화가로서 16세기에 사랑을 받았다. 미켈란젤로는 고대 예술을 부흥시킨 르네상스 예술의 정점에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르네상스 예술의 쇠퇴기를 경험하기도 했다. 그는 많은 작품을 남겼으며 나중에는 미완성 작품이지만 힘없이 쓰러지는 그리스도를 여인들이 부축한 군상의 그림에서는 끝없는 고뇌에 빠진 영혼이 영원의 휴식을 추구하는 그의 만년의 심경이 보인다. 그 무렵 로마에도 동란이 일어나 고향 피렌체에 대한 향수에 젖으면서 병을 얻어 르네상스로부터 초기 바로크에 이르는 89세의 미켈란젤로는 오랜 예술적 생애를 마쳤다.

이승하 목사<해방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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