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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란트대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사람들 (121) -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④
[[제1551호]  2017년 6월  3일]


Michelangelo Buonarroti,

1475-1564

천지 창조'최후의 심판'을 그린 조각가

미켈란젤로가 교황에게 제시한 조건이 있었다. “첫째, 그림이 완성되기까지 절대로 보지 마시오. 둘째, 매월 월급을 정확하게 지불해 주시오.”

이에 대해 교황의 조건은첫째, 매일 성당에서 미사가 진행될 것이니 방해되지 말아야 한다. 둘째, 절대 다른 사람에게 협력을 받지 말고 혼자의 작품이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교황의 독촉 때문이기도 했지만 묘소 작업을 다시 하려는 욕망 때문에 미켈란젤로는 천장화를 4년 만에 완성했다. 이 천장화가 그의 걸작이다. 건물의 구조처럼 묘사된 틀 속에 율동적으로 배치된 수백 명의 인물이 그려진 이 그림은 거대한 유기체로서 압도적인 규모와 내적인 조화에서 이전의 그림들을 압도했다. 다섯 쌍의 대들보로 구분된 가운데에 <천지 창조>에서 <술 취한 노아>에 이르기까지 <창세기>의 아홉 장면이 묘사되었다. 중간에 미켈란젤로는 그림을 중단하고 로마로 가버렸다. 교황은 화가 났지만 그림을 보기로 했다. 그려지고 있는 작품이지만 그림을 보는 순간 평평한 그림이 조각한 듯 입체감이 느껴지고, 그림 속 주인공들이 살아 움직이는 듯했다. 색채는 화려하고 위엄이 있었으며, 내용이 전부 있는 건 아니지만 성경 속에 문자로만 읽던 천지 창조가 화면으로 구성되어 파노라마처럼 눈앞에 드러나 있었다교황은 그림 앞에 무릎을 꿇고 미켈란젤로를 데려오라고 했다. 원하는 것을 들어준다고 했다. 그러나 미켈란젤로가 원한 것은 교황의 사과였다. 그 말을 6개월 후에야 들을 수 있었다. 그는 돌아와서 그림을 다시 그렸다. 신학적인 체계에 따라 구성된 이 장면들은 미켈란젤로 자신의 정신과 완벽하게 일치했기 때문에 교황의 기대와는 어긋났다. 천지 창조나 원죄 그리고 결국 하나님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나약함이 그가 선택한 주제였다.

<아담의 창조>는 그의 상상력 중 가장 창조적이었다. 아담을 진흙의 형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섬광에 의해 영혼이 아담에게 전달되는 순간을 그렸다. 그래서 이 그림은 인간과 신을 동시에 등장시킬 때 다른 어떤 화가도 흉내낼 수 없는 극적인 효과를 나타냈다. 미켈란젤로가 설정한 구도에 내포된 역동성은 땅에 있는 아담과 하늘을 날아가는 신의 형상을 대비시킴으로서 그 절정에 달한다. 창조주에게로 뻗은 아담의 팔이 창조주에게 안겨 있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하와를 향해서도 뻗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아담과 하나님의 관계는 풍부한 의미를 갖는다. 미켈란젤로의 색채 감각이 최근에 이 벽화가 깨끗하게 손질되면서 사실로 드러났다. <아담의 창조>는 과감하게 강렬한 색상을 발산한다. 미켈란젤로가 구사했던 색채의 범위는 경이로울 정도로 풍부했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그가 그린 영웅적인 인물들은그려진 조각상’의 특징을 띠고 있다. 생명력으로 가득한 이미지는 벽면에 그려진 환영적인창틀’ 속에서 각자가 맡은 서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가장 활력 있는 표현은 하나님의 손가락이 아담의 손가락에 닿는 순간이다. 하나님이 생명을 전달하시는 최고의 회화적 표현이었다. 하나님과 인간이 동시에 등장하는 장면으로 어떤 화가도 모방할 수 없는 극적인 효과였다. 4 6개월이 걸렸다. 그는 그림에 몰두해서 하루 18시간씩 그렸다.

이 그림을 그리면서 오른팔이 뒤로 돌아가 척추가 휘어져 불편했으며 위만 보았으므로 눈동자는 돌아가 초점이 흐려졌다. 간이침대에 누어서 그렸기 때문에 물감이 몸에 떨어져서 두드러기가 났고 몸을 고정시켰기 때문에 등창이 생겼다. 37세에 그림을 완성하고 시스티나 성당을 떠날 때 몸은 반이 돌아가고, 눈은 정면을 보지 못하고, 온몸의 피부는 문드러져 반 불구자가 되었다. <천지 창조> 1512년에 완성되어 만성절인 11 1일에 제막되었다.

이승하 목사<해방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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