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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많아도 모이기에 힘쓰려 합니다”
[[제1393호]  2013년 12월  14일]
 

전국장로원로회장 김 범 렬 장로(미암교회)

“저 뒷방으로 물러난 분들이, 그래도 아직 우리가 살아있노라, 하면서 시작된 친목모임인데 무슨 인터뷰까지 할 필요가 있는가? 하하.”

김범렬 장로는 지난 3일 열린 전국장로원로회(이하 원로회) 총회에서 신임회장에 선임됐다. 올해로 19회 총회를 맞이한 전국장로원로회는 은퇴한 전국교회(통합) 장로들 중 일부가 정기적으로 모여 환담을 나누며 친교를 도모하는 모임이다. 이곳에 모이는 회원들은 비록 지금은 고령의 은퇴장로들에 불과해보일지 몰라도 왕년 노회장, 전장연회장, 남선교회장 등 연합기관과 총회에서 왕성히 봉사하던 인물들이다.

현재 원로회는 기존회원 53명에 이번에 신입회원이 7명 늘어 60명이 됐다. 일 년에 네 차례 정도 모임을 갖고, 개인적인 이야기들뿐 아니라 각자 몸담고 있는 교회나 한국교계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하고, 날씨 좋은 날엔 부부동반으로 소풍도 다녀온다.

김 장로에 따르면, 워낙 규모도 작고 애초에 친목모임으로 시작됐기 때문에 특별한 사업계획 같은 건 없단다.

“우리가 무슨 사업하는 단체도 아니고, 그러니 여느 총회처럼 보고나 계획을 하는 건 아니고, 일 년에 네 차례 모여서 그때마다 이야기 나오는 대로 모이는 것일 뿐이에요. 늙을수록 생각을 많이 해야 되고, 이곳저곳 많이 다니는 것이 건강에도 좋고 정신력이 쇠하는 것도 늦출 수 있지 않겠어요. 그래서 이런 모임을 갖는 것이지요.”

다만 회원 가운데 돌아가시는 분이 있으면 장례를 지원하고 함께 애도하면서 그렇게 서로를 돌아보는 것이 이 모임의 주목적. 김 장로는, “그래도 비교적 경제적으로나 신앙적으로 여유있고 열심인 사람들이 모인 곳이니 회원 서로에게뿐 아니라 이 모임을 통해 교회나 사회에도 적절한 유익을 끼칠 수 있어야겠다”는 말을 이었다.

“나는 사는 건 만남이라고 생각해요. 인생이라는 것이 만남에서 보람을 느껴야 하는 것이고, 또 모든 역사는 만남에서 이루어진다는, 그런 철학을 갖고 살아요. 원로회에 모이신 분들도 다들 비슷한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이세요.”

김 장로는 후배들을 향해 남기고 싶은 덕담으로 “일할 때 일하라”는 말을 전했다.

“때를 놓치면 일을 하고 싶어도 못해요. 교회에서 시무할 때 자기에게 허락된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라고 말하고 싶네요.”

/한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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