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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르다는 것은 아름다운 것이다(1)
[[제1644호]  2019년 6월  1일]


존 그레이(John Gray)화성에서 온 남자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이 있다화성에서 온 남자와 금성에서 온 여자가 지구에서 만나 부부가 되어 가정을 이루고 산다는 것이 대단히 흥미로운 일이지만 평생 행복하게 산다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지금 지구촌에77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고 있지만그들 가운데 얼굴지문눈동자목소리 파장이 꼭 같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하나님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모두 다르게 만드셨다레시피 대로 찍어서 만드시지 않았다.하나님은 우리 모두가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무척 기뻐하시는가 보다.

다른 것은 다른 것일 뿐 틀린 것이 아닌데사람들이 이 진리를 깨닫기 까지는 많은 수업료를 지불한다나는A형 혈액형을 가진 공군장교 출신 남자다비교적 섬세하고 질서가 있고 단정한 성격이다내 아내는O형 혈액형을 가진 사람으로 동선이 굵고 대범하고 자유분방한 편이다나는 옷장에 옷을 걸 때에도 옷걸이가 앞에서 뒷쪽 방향으로 질서정연하게 걸려 있어야 마음이 편하다그러나 아내는 앞뒤를 구분 않고 손에 잡히는 대로 옷을 건다신혼 때 아내에게사람이 좀 정숙하라”고 조언했다가, “정숙이와 나가 살아라”고 소리치는 바람에 다시는 그 얘기를 하지 않았다한편 나는 가끔 아내로부터남자가 쫀쫀하다”는 핀잔을 듣는다그래서 내겐쫀쫀 상처”가 있다

살다보니 하나님이 우리를 다르게 만드셨다는 걸 깨닫게 된다다른 것은 아름다운 것이요서로 다른 것은 다른 것일 뿐 틀린 것이 아닌데우리는 상대가 틀렸다고 생각하고틀렸다고 말한다.

이 땅에 오신 주님의 심장 속엔 교회가 있었고가정이 있었다세상에 많은 단체와 공동체가 있지만주님이 직접 만드신 공동체는 교회와 가정뿐이다하나님은 삼성전자를 만드신 적도 없고서울대학교를 만드신 적도 없다다만 교회를 만들어 거기에 구원의 비밀을 숨겨 두셨고가정을 만들어 거기에 행복의 비밀을 숨겨 두셨다그래서인지 살면서 교회생활과 가정생활이 기쁘고 행복하면 인생이 행복하다교회생활과 가정생활을 행복하게 하는 원리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스페인어에데 꼴로레스(De Colores)’라는 말이 있다하나님이 세상을 서로 다른 색깔로 다양하게 만들었으니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축복하고 기뻐하라는 말이다그래서 뜨레스 디아스(Tres Dias)라는 영성훈련에 들어가면 하루 종일데 꼴로레스’라는 노래를 부른다그러다 보면 다르다는 사실 때문에 불편하던 마음이 깨끗이 사라지고내 곁에 있는 사람을 배려할 수 있게 되고칭찬할 수 있게 되고 사랑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로 다른 것은 다른 것일 뿐 틀린 것이 아니다서로 다르다는 것은 아름다운 것이다화성에서 온 내가 금성에서 온 아내를 만난 건77억 분의1의 기적이요신비가 아니던가다시는 정숙이 타령도쫀쫀이 타령도 하지 말아야 겠다.

 

류영모 목사<한소망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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