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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들
[[제1617호]  2018년 11월  3일]

가엽고도 작은 동물이 그대의 식사를 위해 죽임을 당해야 한다는 말인가.채식주의자 아돌프 히틀러가 함께 식사하는 동료가 송아지 고기를 먹는 것을 지켜보며 했던 말이다. 열렬한 동물보호주의자의 어록이었다면 감동으로 전해질 법한 말이다. 하지만 히틀러다. 세계를 전쟁의 광기에 몰아놓고 수백만 명의 생명을 앗아간 그가 말이다. 비극의 이야기는 역사서의 단골메뉴로 때로는 반면교사의 역사적 교훈을, 때로는 야만적 본능의 대리충족을 베풀어 준다. 미국의 역사가이자 소설가인폭군들' 저자 다니엘 마이어슨은 한때 세계를 전율케 했던 희대의 폭군 5명을 수천년의 시간적 간극을 극복하고 한자리에 초대했다. 그리고 저자는 퇴폐적이고 잔인한 권력의 장과 음울했던 안방이야기를 소설형식을 빌려 풀어냈다. 하지만 책은 그들의 잔인성이나 기이함에만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니다. 음악과 미술에 광적인 집착을 보이며 스스로 노래 부르기를 좋아했던 네로. 지극히 종교적 삶을 추구하며 수도사가 되기를 갈망했던 러시아의 차르 이반 그리고 강철의 사나이로 불렸지만 실상은 겁이 많고 위선적이었던 스탈린 잔악무도한 그들의 광기 뒤에 숨어 있던 인간적인 이면까지 작가의 시선이 미친다. 저자는 음모와 살육의 미치광이가 아닌 인간적이었던 폭군들의 모습을 전하려 했을까. 의도는 책의 머리글누가 폭군을 만드는가라는 제목에서 눈치챌 있다. 저자는 전제정치는 개인이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전체 구성원에 의해 만들어짐을 시사한다. 네로의 죽음 뒤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죽음을 애도했으며 이반은 40 년간 러시아를 무사히(?) 지배할 있었다. 히틀러는 12 동안 독일 국민의 충성을 한몸에 받았다.

네로는 어머니와 의붓동생을 독살하는 잔인한 짓을 저질렀다. 그럼에도 황제에서 쫓겨나지 않았다. 네로의 몰락은 로마대화재에서 시작됐다. 이때 로마에서는 네로가 일부러 불을 질렀다는 소문과 함께 불을 지른 궁궐 누각에 올라 노래를 불렀다는 말까지 나돌았다. 여기에 대화재 네로의 로마 재건 정책마저 시민들의 혹평을 샀다. 68 6 9 스페인 총독이 스스로 황제를 칭하고, 원로원마저 등을 돌리자 네로는 31세로 자살했다. 북한은 어떠한가. 비핵화문제 아니라 인권문제, 강제수용소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가. 어느 하나 제대로 되는 없는게 오늘의 엄중한 현실이다. 폭군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다면 지금의 민주주의 또한 전제정치에 대한 완전한 극복이 아닌 언제라도 파괴될 있는 존재라고 경고했다. 음모와 폭력의 역사에 대한 끊임없는 경계가 필요한 것은 바로 이런 까닭에서일 것이다. 민주사회에서도 폭군은 언제라도 나타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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