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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存亡
[[제1615호]  2018년 10월  20일]

물을 채운 커다란 양동이에 개구리를 넣고 서서히 물을 데우면 개구리는 물이 점점 더워지고 있는데도 한동안 유유히 헤엄을 치며 논다고 한다. 그리고 유유자적(悠悠自適)함은 거의 비등점(沸騰點) 가까워질 때까지 계속된다고 한다. 그러다가 개구리가 위기를 감지하고 도망치려 하지만 이미 뜨거워진 물이 움직임을 둔화시키기 시작하여 옴짝도 못한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볼썽사나운 모습들을 보면서, 개구리의 운명을 떠올리곤 한다. 지금 우리 크리스천들은 위기가 다가오는 줄도 모르고 유유자적하고 있는 개구리와 같지는 않을까? 조선 건국 200 만에 임진왜란이라는 국난이 있었다. 당시 선조는 도성과 백성을 버리고 몽진하는 비겁함을 보인 것도 모자라 초토화된 나라까지 팽개치고 압록강 건너 명나라에 위탁하려고까지 하였다. 치욕의 역사다. 그러나 전쟁이 끝나자 치욕은 잊은 조선은 이전 상태로 되돌아갔다. 그러더니 발자국 가서 다른 혼군 인조가 나타나 이번엔 북방의 청나라로부터 병자호란이라는 국난을 당했다. 9 정묘년에 호란을 겪은 재침하리라는 예견이 가능했음에도 아무런 대비도 하고 있지 않다가 병자년에 재침하자 싸우자는 척화파의 무리한 주장을 인조가 가납했다. 어리석은 결정은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어서 싸우기 전에 이미 승패가 있는 전쟁이었다. 남한산성으로 도망갔던 인조는 결국 산성에서 내려와 적장 앞에서 삼배구고(三拜九叩)라는 치욕의 항복예를 올렸다. 이른바 삼전도의 굴욕이라는 것이다. 조선조 말에는 혼군 고종이 나타나 아비 흥선대원군의 시대착오적 쇄국정책으로 우물 속에 갇힌 아비와 민비 개화파와 수구파, 그리고 야욕을 품은 외세들 등등의 선택지(選擇枝) 사이에서 줏대 없이 오락가락하며 국정을 그르쳤다. 결국 내부의 매국노들까지 합세한 일본에 나라를 빼앗겼다. 모두 양동이 속의 개구리처럼 죽을 운명 앞에서 유유자적하다 당한 참변이었다. 그럼 지금의 대한민국에선 IMF 환란을 일으킨 김영삼, 개발하도록 도와 김대중, 반미친북주의자 노무현 그리고 겁쟁이 이명박은 중도실용노선이란 이도저도 아닌 정책을 폈다. 민주화운동 경력이 민주적 국정운영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반독재 투쟁 속에서 형성된 선민의식과 자기 확신, 명확한 피아 구분과 비타협적 태도는 민주주의 최대 적이자 포퓰리스트의 대표적 특징인 반다원주의적, 비자유주의적 행태로 나타날 있다. 대통령이 작년 취임식때국민 모두의 대통령'이라고 말한 당시의 초심을 돌아보길 바란다. 로마사의 저자 리비우스는 불가피한 전쟁은 정의로운 전쟁이고 유일한 희망이 무력에 있다면 무력 또한 신성하다고 했다. 우리가 곱씹어볼 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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