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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1호]  2019년 10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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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5.주 날 불러 이르소서
[[제1657호]  2019년 9월  14일]

우리가 애창하는 찬송가329<주 날 불러 이르소서>는 본래 찬송가로 작곡된 멜로디가 아니었다이 찬송은 기악곡의 멜로디에 가사를 붙여서 찬송가를 만든 것이다찬송가<주 날 불러 이르소서>의 멜로디의 출처는 유명한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1856)이 1839년에 완성한 피아노작품인<야상곡모음>(Nachtstucke, Op.23)의 네 번째 곡을 편곡한 것이다

작곡자 로베르트 슈만은 독일의 대표적인 낭만파 작곡가로 잘 알려져 있다그의 부인이었던 클라라 슈만과의 사랑 이야기도 유명하다클라라의 아버지가 두 사람의 결혼을 반대하자 슈만은 소송을 걸어서 승소한 후에 클라라와 결혼을 하였다슈만은 정신병을 앓고 있었는데 이 병이 심해져서46세를 일기로 정신병원에서 숨을 거두었다슈만의 생애나 작품은 기독교의 신앙과는 별 상관이 없었다그는<야상곡모음>이라는 곡을 만들면서4개의 작은 작품에 각각 이름을 붙이려고 했는데, ‘장송 행진곡’, ‘이상한 동반’, ‘밤의 축제’, ‘목소리들하고만 추는 원무같은 제목들이다그의 정신적 공황 상태를 잘 나타내주는 표제들이다나중에<주 날 불러 이르소서>의 멜로디가 되는 네 번째 곡에는 그냥 독일어로Einfach(단순함)이라는 메모를 남겼다이렇게 기독교의 신앙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이 멜로디가 신앙적인 가사를 동반하여 진지한 소명을 노래하는 찬송가로 변모하였다

여기서 우리는 배울 것이 있다첫째로음악에서의 멜로디는 만든 사람이나 어떤 환경에 구속되지 않고그 자체로서의 독립성이 주어진다는 것이다비 신앙적인 멜로디가 찬송가의 곡조로 사용된 예는 아주 많이 있다둘째로음악은 누가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세상적인 음악이 변하여 신앙적인 음악이 되기도 하고교회의 노래가 세상적인 노래가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셋째로이 찬송은 세상적인 멜로디가 교회적인 가사를 만나 세상과 교회가 음악을 통하여 소통하게 되었다는 것이다반대로 교회의 노래였던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 세상의 노래로 통용되는 경우도 있다넷째로이 찬송가는 목회자의 헌신이 아닌 평신도들의 헌신을 위한 찬송으로 만들어진 것이다헌신에는 목회자와 평신도의 구분이 없다. “주 날 불러 이르소서 말씀대로 전하리라나 주님의 뜻을 따라 길 잃은 양 찾으리다.” 이 가사에 이만큼 잘 어울리는 멜로디는 다시 만들 수 없다


문성모 목사

<전 서울장신대 총장

• 강남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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