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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0.삼일운동 100주년과 교회
[[제1631호]  2019년 2월  23일]

삼일운동100주년이 다가오고 있다민족과 교회가 하나가 되어 독립 만세 소리를 드높였던 그 시절을 생각하며 목양의 의미를 정리해야 할 시기이다. 100년 전 기독교인 수는 인구 전체의2%가 못되었으나 삼일운동의 영향력은25%를 차지하였다그러나 오늘날 한국교회는 그 수가 전체 인구의25%에 달하지만 대 사회적 영향력은2%정도 밖에는 없는 것 같다삼일운동 당시의 교회는 민족의 문제를 안고 함께 고민하던 공동체였다

한국교회는 민족 독립을 위하여 조직을 만들 줄 알았고 그 조직을 주도할 인물을 키울 줄 알았던 종교였다그러나 오늘 한국교회 강단에서 삼일운동의 참 정신을 기리는 교회가 몇 퍼센트나 될까우리가 쓰는 찬송가에는 민족의식을 심어줄 만한 우리의 찬송가가 얼마나 되는가우리 교회학교의 교재에는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민족정신을 심어줄 만한 내용이 얼마나 포함되어 있는가

삼일운동 당시에는 교회의 인물들이 민족의 역사를 이끌었던 시대였다교회의 지도자들은 민족 앞에 존경을 받던 큰 스승들이었다민족은 교회를 믿었고교회는 그 민족을 품에 안았다그러나 오늘날 한국교회는 어떠한가어느 지역에 교회 건물을 지으려면 주민들이 결사반대를 한다교회는 민족적 전통을 죄악시하고민족은 교회를 아직도 물 건너 온 이방인 취급을 하고 있다교회는 민족의 문제에 구체적인 관심이 없고민족은 교회가 가까이 오는 것을 꺼려한다오늘날 교회는 민족을 책임지려하지 않는다종교로서의 자존심도 없다교회의 정신이 세상을 선도하기는커녕 세상의 경영논리가 교회를 지배하고 있다.목회의 목적은 일단 커지고 보자는 것이다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세상에서 교회도 몸집 불리기를 위한 피곤한 무한경쟁을 멈추지 않고 있다약육강식의 논리,빈익빈 부익부의 현상이 똑같이 교회를 지배하고 있다일단 자리를 차지하고 이기고 보자는 저급한 세속화의 풍조가 한국교회를 병들게 하고 있다이 사회는 교회가 커지는 것보다는 정직해지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화려한 결과보다는 깨끗한 과정을 중시하는 종교다운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물량주의적 자랑보다는 진실성을 더 소중히 여기는 아름다운 교회를 보고 싶어 한다많은 것과 참된 것은 다르다는 교훈을 교회로부터 듣기를 원하고 있다바로 이것을 가르치고 실천하는 공동체로서의 교회의 모습을 회복해야 한다.


문성모 목사

<전 서울장신대 총장

• 강남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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