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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8.신사참배 회개, 조용히 하세요
[[제1607호]  2018년 8월  25일]

일제의 극악무도한 식민통치가 절정을 달했던 1938년에 한국의 기독교 교단은 총회에서 신사참배를 결의하였다. 신사참배 결의 80주년을 맞는 올해 이를 참회하는 행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한다. 그것도대대적인 회개운동 행사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가지 문제점이 있다.

첫째로, 회개는 기획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무슨 잘못이 있으면 회개해야 한다. 그러나 의도성이 강한 기획적 행사로서의 회개는 진정성이라는 면에서 의심을 받는다. 옛날 1907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있었던 회개운동은 기획된 것이 아니었다. 그냥 보통의 예배 중에 개별적이고 비계획적이고 충동적인 회개가 터져 나왔고, 회중의 회개로 이어지고, 이는 전국 교회의 회개운동으로 불타 오른 것이었다.

둘째로, 회개는 대대적으로 선전하면서 하는 것이 아니다. 회개 테니 와서 취재하고 사진 찍어서 신문에 내세요라고 광고하면서 하는 것은 회개가 아니다. 그러므로 어느 신문의 제목처럼대대적 회개운동 편다라는 움직임은 심히 유감스러운 현상이다. 진정한 회개를 원한다면 교단은 회개할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조용히 알아서 회개할 있도록 침묵해야 것이다.

셋째로, 회개는 교회 지도자들이 해야 한다. 80 신사참배는 교계 지도자들이 결의하고 일반 교인들에게 강요한 것이다. 그런데 작금의 회개운동은 적반하장 격으로 지도자들이 교인들을 동원하여 집회를 열고, 교인들에게 신사참배를 회개하라고 강요하는 형국이다. 오히려 지도자들이 교인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교인들의 소리를 듣고 회개해야 한다.

넷째로, 교회 지도자들이 회개를 하려면 스스로 재를 뒤집어쓰고 옷을 찢으면서 해야 한다. 회개하겠다는 결단의 시간부터 회개의 모양새를 갖춰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회개운동을 결의하려고 모인 장소가 일류 호텔이요 비싼 아침 식사로 배불리는 자리라면 회개는 외식적인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한국교회가 신사참배에 대한 회개를 하려면, 한경직 목사처럼 돌발적으로, 조용한 음성으로, 자신의 체면이 구겨짐을 마다하지 않고, 진정성을 담아서 해야 것이다. 일회성의 행사로 끝나는 회개는 필요 없다. 평양 대각성운동처럼 계획하지 않았으나 사람으로 시작한 회개가 전국 교회로 요원의 불길처럼 퍼져 나가는 회개야말로 진정 오늘의 한국교회를 살리는 회개일 것이다.

문성모 목사

< 서울장신대 총장

강남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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