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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위탁의 모순
[[제1561호]  2017년 8월  12일]

지금까지 여러 교회의 사회봉사/사회복지 프로그램을 소개하였다. 한국교회는 가난한 자와 소외된 , 병든 자와 고통당하는 자를 위해 많은 사역을 헌신적으로 감당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많은 교회들이 교회 건물을 개방하고 교회의 물적 인적 자원을 활용하여 지역주민들의 복리에 기여하고 있다. 교회는 이러한 사역을 자체적으로 수행하기도 하고, 여건이 되면 사회복지법인을 만들어 정부로부터 공적사업을 수탁하여 규모 있고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따라서 교회는 지역사회의 중심에 위치하여 지역주민의 복지 수준을 향상시키는 기여하는 봉사공동체라고 말할 있을 것이다

교회가 봉사공동체라 함은 교인들로 하여금 자신을 낮추어 다른 사람에게 최선을 다해 봉사함으로 나약한 부분이 강해지고, 무너진 것이 세워지며, 분열이 있는 곳에 화해가 이루어지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봉사공동체로서의 교회는 소외되고 고통 받는 자의 친구가 되어 그들과 함께 해야 하는 것이지, 전문봉사기관을 세우고 거기에 채용된 전문봉사요원들에게 모든 봉사를 위탁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다. 교인들은 헌금을 냈으니 일차적인 봉사의 부담에서 벗어나 방관자적인 입장이 되어 버린다면 봉사는 단지 교회의 부수적인 사업에 지나지 않게 되어 버리는 것이다.

여기에 위탁의 모순과 함정이 있다. 하려고 전문봉사기관을 세웠지만 봉사의 본질은 훼손될 위험이 있는 것이다. 법인이 채용한 전문가에 의해 이루어지는 봉사는 교회 성장을 위한 봉사는 될지언정 진정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봉사는 되지 않는다. 교회가 정부의 파트너가 되어 복지사업을 활성화하는 것은 확대해야 일이다. 교회가 전문봉사기관을 운영하는 경우 교인들은 다양한 자원봉사의 형태로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봉사를 수행해야 한다. 법인에 의해 운영되는 복지기관은 법규에 의해 종교 행위를 수는 없지만, 가급적 교인들 자신이 대상자를 직접 돌본다는 정신으로 참여해야 것이다.    

예를 들어 장애의 경우, 전문가에 의해 장애인시설이 만들어지고, 거기에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만으로는 결코 장애의 문제가 극복되지 않는다. 장애인을 포용하여 장애가 있는 사람과 장애가 없는 사람들 간에 생활공동체나 노동공동체 인간적인 공동체가 만들어지지 않고서는 진정한 재활은 불가능하다. 진정한 공동체라면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하여 위로와 희망을 공유하는 공동생활을 있어야 한다.  

기독교인은 언필칭하나님 나라의 회복 말한다. 이는 유대인들이 기다렸던 영광의 메시아 같은 아니고 소외되고 고통 받는 사람들에 대한 사랑을 통해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이 구현되는 것을 뜻한다. 하나님 나라는 사람이 죽어서나 가는 곳이 아니라 지금 내가 어떤 삶을 살아가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바로 지금의 현실이다. 그렇다면 하나님 나라는 부하고 건강하고 있는 자들이 거하는 사회의 상층부가 아니라 아무도 찾지 않고 멸시하는 어두운 곳에서 발견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은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라( 7:14) 하셨다. 모든 차별이 없어지고우정 기초한 나눔과 섬김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 바로 거기에 하나님 나라가 형성될 것이다.

김동배 장로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명예교수

한국기독교사회복지협의회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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