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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서교동교회, ‘사랑의 나눔 상자’
[[제1541호]  2017년 3월  11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교회는 언더우드 선교사에 의해 122년 전에 세워져서 강서 지역의 선교허브로 쓰임받아 온 교회이다. 이 교회는 그동안 여러 가지 모양으로 지역사회를 섬겨왔는데 교육 사역으로는 잔다리 은빛대학과 문화교실(3~6, 9~12), 돌봄 사역으로는 다문화가정 지원, 청년 중심의 샘물호스피스, 지역봉사자 초청잔치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교회는 2012년부터 ‘사랑의 나눔 상자’를 시작하였다. 교회가 정한 기간 동안 교인들이 내는 구제헌금으로 나눔 상자를 만들어 주변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에게 선물로 보내는 것이다. 나눔 상자 하나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대략 20,000원이며, 이를 위해 일반 성도들에게는 1 1계좌(10,000) 이상, 제직들에게는 1 2계좌 이상을 봉헌하기를 권면하고 있다.

한 상자의 선물을 만들려면 두 계좌가 필요하다. 시작한 첫 해에 1,500여만 원의 헌금이 들어와서 760상자의 선물을 만들 수 있었다. 해마다 더 많은 헌금이 들어오고 있다. 교인들은 자신의 구제헌금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쓰이는지 보면서 이웃사랑 실천에 더욱더 적극적으로 임하게 되었다.

사랑의 나눔 상자는 다른 복지선교사업과는 다소 차별화된 모습을 갖고 있다. 다른 사업들은 일부 특정한 헌신자 및 봉사자들을 중심으로 수행되기 때문에 온 성도들이 다 같이 참여하지 못하는데, 나눔 상자의 경우는 온 성도들이 함께 선교적인 마음을 품어 실행하는 것이다. 이 사역은 다른 봉사활동과는 다르게 교회의 예산이 전혀 반영되지 않고 전적으로 성도들이 직접 구제헌금을 한 것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고, 매해 이루고자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완수함으로써 보람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교회의 대표적인 나눔 활동이다.

이 사역은 교회 내 홍보 1, 봉헌 3, 포장 1, 배포 2일 등 2달 안팎의 시간이 소요되며, 그 전에 기도하면서 준비·기획하는 시간을 포함하면 대략 3달의 시간이 소요된다. 초기 나눔 상자엔 생필품, , 김 같은 것이 들어갔으나 최근엔 유기농 쌀, 고구마 등도 들어간다.

전달 대상은 주민센터에 일임하여 각 동에 차상위계층 100명을 선발토록 협력을 구하고, 전달하는 날 담임목사가 주민센터에 직접 방문해서 나눠준다. 이 사역이 시작된 첫 해에는 6개 동에 100상자씩, 600상자를 배포하였는데, 현재는 7개 동에 100상자씩 그리고 마포장애인복지관과 마포어르신돌봄센터에 각각 50상자를 더해 총 800상자의 나눔 상자를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

그렇게 정성껏 만들어진 사랑의 나눔 상자를 교회는 기획에서 홍보, 헌금, 포장, 전달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 촬영하여 성도들에게 영상으로 보여줌으로 자신이 드린 헌금이 선교와 나눔 사역에 어떻게 보람 있게 쓰여졌는가를 알리고 있다.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일방적으로 도움을 주는 게 아니라 주위 모든 사람들이 함께 마음을 나눈다는 데 나눔 상자의 의미가 있다 하겠다.

전도도 이젠 “교회로 오라!”는 외침보다는 주민들이 교회로 올 수 있는 “매력을 소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매력이란 다름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지역을 섬기고 나누는 사랑의 행위이다.

김동배 장로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명예교수

한국기독교사회복지협의회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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