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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성암교회의 바오밥 카페
[[제1539호]  2017년 2월  25일]

서울시 은평구 녹번동 주택가 골목에 동네 어머니들 사이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카페가 있다. 성암교회에서 운영하는 바오밥 카페이다. 커피 맛이 좋은데다 부담 없는 가격 덕분에 지역주민들에게 사랑방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엄마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편하게 있는 장소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카페를 찾는 사람들의 90%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이다. 카페 어디에서도 교회를 상징하는 물건이나 책자는 없다. 하지만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교회가 카페를 만들었다는 , 그리고 벌어들인 수익금의 대부분은 지역주민들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해마다 이곳에서 인문학 아카데미를 열어 지역주민들에게 소통의 장을 마련해 주고 있기도 하다.

바오밥 카페 맞은편에는 어린이용 도서 1만권을 비치한 어린이 전용 도서관이 있다. 언제든 자유롭게 책을 빌리거나 읽을 있고 가족영화 상영회와 독서토론회를 여는 지역문화센터 역할도 하고 있다. 준비 단계에서 주민설문조사를 결과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고 동장, 부녀회장, 학교 선생님 개발위원들과 함께 어린이도서관을 만들었다. 공깃돌 5개를 뜻하는다섯콩 도서관이라는 이름도 지역주민들과 함께 지었다.

방과 교실은 신혼부부나 어린아이를 가정이 많다는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가장 먼저 시행됐다. 안전하게 아이들을 보호하고 공부도 봐주기 때문에 학부모들 사이에 만족도가 높아서 여기에 아이를 보내고 싶어 하는 대기자 수가 많다. 대부분 교회 성도들로 이루어진 이곳 선생님들은 5 넘게 꾸준히 봉사해 오고 있다. 외에도 어르신들에게 반찬을 만들어 찾아가고 수시로 안부를 묻는 안부사역이 있다.

성암교회가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거치는 과정이 있다. 우선 지역의 필요가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 주민욕구조사를 하고, 교회는 어느 정도 능력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교회의 인력과 재정을 점검하면서 교인들과 함께 복지선교에 대해 배우고 마음을 모으는 시간을 갖고, 이것이 어떻게 신학적인 의미가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기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마지막으로 시범사업을 운영하여 실제로 어떻게 운영할지 테스트하는 과정을 거친다. 필요하면 외부 컨설팅을 받기도 한다.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지역주민들이 들어와서 함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진다. 지역주민들을 단순히 일방적으로 도와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함께 복지사회를 만들어 동역자로 여기는 것이다.

조주희 담임목사는 이렇게 설명한다. 목회자들이 대개 목회 영역을 교회 안으로만 한정짓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교회는 분명히 지역사회 안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목회 영역을 교회 안으로 제한하지 않고 지역사회로 확대시켜서 지역주민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어떻게 섬길 있을까, 그리고 그분들에게 어떻게 하나님 나라를 느끼게 해줄 있을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목회자와 교우들의 인식 안에 지역과 교회가 쌍방향성을 가질 교회 부흥에도 영향을 준다고 생각합니다.성암교회가 하고 있는 사역 방식은 복음을 말로만 들려주는 아니라 직접 보여주는 것이라고 있을 것이다.

김동배 장로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명예교수

한국기독교사회복지협의회 공동대표

새문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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