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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자원봉사의 정신
[[제1514호]  2016년 7월  30일]

자원봉사가 지향하는 정신은 민감성, 창의성, 자주성 그리고 공동체성으로 나누어 있다. 기독교인이 추구해야 삶의 방향과 일치한다.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민감성이다. 자원봉사는 우리가 속한 사회가 갖고 있는 여러 문제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현대인은 대체로 자기 일에 너무 바빠서 자신이 속한 집단과 직접 관련이 없는 것에는 신경을 쓰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우리의 관심과 재능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다. 우리가 시간과 노력을 조금 제공하면 빈곤, 소외, 장애, 폭력 삶의 부정적인 요소를 상당히 해소할 많은 사람들이 있다. 따라서 자원봉사는 우리가 사는 세상을 자기중심적으로 혹은 무심하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주의 깊게, 귀를 기울이며, 그리고 헤아리는 마음으로 바라보면서 우리가 있는 일을 세심하게 찾아 나서는 행동이다. 타인과 사회에 대한 민감한 반응이 자원봉사의 기본 정신이다.

둘째는 창의성이다. 자원봉사는주는 자와 받는 관계와 같은 일방적인 감상주의나 값싼 영웅주의에 의한 행위가 아니라, 같은 인간으로서 그리고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인간존중의 정의사회를 구현하고자 하는 창의적 행위이다. 자원봉사는 타인이나 사회에 도움을 주고 베푸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은 자원봉사자 자신이 활동으로부터 얻는 것이 많다. 다른 사람을 위해 혹은 사회가 필요로 하고 있는 곳에서 무언가를 있다는 것은 커다란 자부심과 삶의 의미를 제공해 준다. 볼런테인먼트(volunteer + entertainment = voluntainment) 말이 있듯이 자원봉사활동을 재미있게 그리고 창의적으로 하면서 잠재능력을 실현할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는 자주성이다. 인류가 오랜 세월 동안 추구해 이상은 민주주의다. 민주주의는 국가의 정치체제만이 아니라 사회의 모든 조직, 제도, 가정 그리고 사적인 인간관계를 규정짓는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민주주의를 말하지만 진정한 민주주의를 달성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도 없다. 자원봉사자의 수와 그들을 활용하는 자원기관의 수는 나라에 민주주의가 어느 정도 달성되었는지를 측정하는 척도가 있다. 자원봉사자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하고자 하는 책임감이 강한 시민이다. 그들은 소외된 이웃의 다양한 복지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도움을 주면서 동시에 시민의 기본권을 옹호하고, 나아가 지역사회의 공익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조직적인 행동을 시도한다.

넷째는 공동체성이다. 자원봉사는 공동체 의식의 결여, 가족이기주의, 그리고 핵가족화와 세대 간의 단절로 인한 현대사회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제시된다. 자원봉사는 인간성을 회복하고 가정의 기능을 보완하며 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한 만남과 나눔의 활동이고, 생활 한가운데서 민주시민의 능력을 몸에 익혀 가는 평생교육 활동이다. 자원봉사는 외부의 강제 또는 경제적 이득 때문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공동사회의 개선과 발전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자원봉사는 시간과 물질에 여유가 있는 사람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사회복지 분야에서만 행해지는 활동도 아니며, 자선활동 혹은 구빈활동만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자원봉사자는 개인이 주체적 존재임을 확신하고, 인간의 자율권과 자기결정권을 인정하며, 정의와 평등을 실현하는 책임 있는 공동체 사회를 만들어 간다.

김동배 장로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명예교수

한국기독교사회복지협의회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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