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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우리나라 자원봉사운동은 기독교가 시작
[[제1512호]  2016년 7월  9일]

우리나라 자원봉사는 해방 이후 주로 기독교 계통에서 운영하던 고아원이나 양로원에 교인들이 위문가거나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위해 노력봉사를 것이 시초라고 해야 것이다. 사실 당시에 했던 일들은 자원봉사라기보다 시혜 차원의 시설 방문 정도였다. 그러던 것이 1980년대 후반 사회복지 단체들이 본격적으로 설립되어 현대적 의미의 사회복지 프로그램이 개발되면서 지속적으로 활동할 자원봉사자가 필요하게 되었고 많은 기독교인들이 이에 호응하였다. 그동안 주로 교회를 통해서 봉사활동을 하던 신자들이 이제 교회를 통하지 않고 자기가 의미를 찾을 있는 곳에 개별적으로 신청해서 봉사활동을 하게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당시 몇몇 기관들이 자원봉사에 관한 교육을 하였던 것이 계기가 되었다. 자원봉사는 선한 마음으로만 하는 아니고 자원봉사 이론과 실천에 관한 교육을 받고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는 원칙하에 자원봉사교육의 기회를 마련한 것이었다. 그중 비교적 체계적으로 그리고 지금까지 자원봉사교육을 함으로써 우리나라 자원봉사(교육) 효시라고 평가되는 2 기관이 있는데, 하나는 감리교 조규환 장로에 의해 설립된 정신장애인 시설인 은평천사원이고 하나도 감리교 김옥라 장로에 의해 설립된 자원봉사능력개발연구회이다.

은평천사원은 기관에서 활동할 자원봉사자를 모집하여 교육시켰는데 참여자는 주로 기독교 신자들이었다. 개인으로도 가고 교회에서 그룹으로 등록하기도 하였다. 은평천사원은 소규모의 정신장애인 생활시설로 시작하어 지금은 장애인을 위한 생활교육자활 시설, 재활병원, 재활체육시설, 종합복지관 등을 운영하고 국제개발협력사업도 전개하는 복지기관으로 성장하였다. 장애인, 특히 정신장애인을 많이 꺼려하던 시기에 시설을 설립하여 우리나라 장애인복지의 선구자적 역할을 담당하였다. 지금은 기관 이름을 엔젤스헤븐(Angel's Haven)이라 바꿨다. 오래전 그곳 정신장애인 학생들이 자활사업의 일환으로 구슬로 액세서리를 만들고 도자기를 제작하는 작업장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일반 상품에 비하면 질이 떨어지지만 그래도 정신장애인들이 만든 제품이라 귀하여 여겨졌다. 나는 거기서 잘못 만든 같은 도자기 하나를 사서 연구실에 오랫동안 보관하였다. 도자기를 때마다 장애인복지를 위해 내가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곤 하였다.

한국자원봉사능력개발연구회는 이름을 가졌는데능력개발이라는 단어가 당시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기관은 외부 단체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모집하여 자원봉사교육을 시키고, 특정한 단체에 파견하여, 지속적으로 자원봉사활동을 하도록 모니터를 하는 자원봉사활동을 지원하는 단체이다. 여기도 참여자는 기독교 신자들이 많았다. 교육의 주체는 각당복지재단이었는데 당시는 주로 청소년 관련 단체에서 활동하는 것을 지원하였다. 재단은 호스피스 봉사자 교육도 하고, 삶과 죽음을 생각하는 설립하여 좋은 죽음에 관한 문화운동을 전개하고 웰다잉 강사를 배출하기도 하였다. 오래전 일인데, 한번은 자원봉사교육이 끝나고 시설 방문을 하는데 내가 갖고 승용차로 방문자 명을 태워드린 적이 있다. 기관 측에서는 일도 훌륭한 자원봉사라고 하며, 자원봉사는 어떤 특별한 일이 아니고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하는 활동이라고 역설했던 일이 기억난다

김동배 장로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명예교수

한국기독교사회복지협의회 공동대표

새문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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