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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자원봉사는 민주주의의 토대
[[제1510호]  2016년 6월  25일]

앞에서 보았듯이 1991 필자가 수행했던 교회사회봉사 조사연구에서 목회자들은 사회봉사를 많이 하고 싶어도 재정부족 때문에 하기 어렵다는 응답을 하였다. 그러나 재정이 풍족하지 못한 교회일지라도 교인들에게 자원봉사를 있도록 격려하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사회봉사가 있다.

내가 30 미국으로 유학 가서 경험한 문화충격 하나는 자원봉사자의 수가 많고, 사회를 움직이고 변화시키는 힘이 자원봉사자에게서 나온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었다. 중앙 지방 정부의 많은 일들이 자원봉사자의 협력으로 이루어지고, 지역사회의 많은 공익사업들이 자원봉사자의 주도 하에 추진되며, 자원봉사자들은 일을 순수한 동기로 즐기고 보람을 느낀다는 것이었다. 자원봉사자의 수가 많은 만큼 자원봉사기관의 형태와 수도 참으로 많다. 수많은 자원봉사 단체들은 저마다 다른 목표를 갖고 설립되었지만 필요에 따라 서로 연계하여 활동함으로 그야말로 시민참여에 의한강한 민주주의 토대를 이루고 있었다.

미국에서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국가의 자원봉사활동 지원을 촉구하는 단체 가장 영향력 있는 단체는Independent Sector(독립영역)'이다. 단체명이 상징하는 것은자원봉사자는 누구의 영향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행동한다 것이다. 단체가 매년 발표하는 미국 국민의 자원봉사 비율은 평균 50%이다. , 미국 성인 명은 어디에선가 주간에 반나절은 자원봉사활동을 한다는 것이다. 대단한 수치이다. 미국이 자원봉사의 메카라고 불리어질 만하다. 미국의 힘은 자원봉사자에게서 나온다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현재 우리나라 성인 자원봉사의 비율은 겨우 15% 내외이다. 그런데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성인들은 대부분 어릴 주일학교에서 자원봉사교육을 받았거나 교회를 통해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 어린 시절 봉사활동에 참여해 사람이 성인이 되어서도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이다. 미국도 많은 사회문제를 갖고 있지만, 그래도 미국 사회를 도덕적으로 지탱하는 힘은 어릴 주일학교의 자원봉사 교육과 경험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말할 있을 것이다. 미국교회는 어려서부터 말씀과 실천의 병행교육을 하는데 이건 우리가 본받을 만하다.

미국에 있을 하루는 누가 현관을 노크하였다. 문을 열어보니 초등학교 23학년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가 자기 동생과 함께 와서, 자기가 속한 걸스카우트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는데 그에 필요한 자금을 모금하기 위해 다닌다며 5불짜리 초콜릿을 하나 사달라고 한다. 너무 귀엽고 깜찍한 모습에 초콜릿 개를 사줬다. 아이가 신이 나서 돌아가는 뒷모습을 보며 아무리 공익사업을 위한 모금이 보편화된 나라라 해도 꼬마들에게 모금을 시키다니?라고 의아해 했다. 그러나 미국에서 모금은 자원봉사의 중요한 형태이고, 어릴 때부터 이런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격려할 만한 일로 여긴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그날 언니 손을 잡고 다니는 동생은 언니를 자랑스럽게 느꼈을 것이고, 나도 빨리 커서 언니처럼 모금하러 다녀야지 하고 생각했을 같다. 나중에 비영리 민간단체의 발전은 바로 모금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미국사회에서 자원봉사가 갖는 가치를 이해하게 되었다.  

김동배 장로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명예교수

한국기독교사회복지협의회 공동대표

새문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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