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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만주의 신학교는 교파연합이었다
[[제1348호]  2012년 12월  22일]

  중국의 동북성을 오래 전에는 만주라고 불렀다. 옛날 고구려 영토였던 곳이다. 그곳은 일제가 중국에서 분리시켜서 만주국이라고 하는 일종의 괴뢰정권을 세우고 있었던 곳이다. 한데 그곳은 한국교회와는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그 대부분이 옛 강토 고구려의 영토였었기 때문에 한국교회의 대륙의식이 항상 이곳을 우리 교회의 전진 전선으로 인식하게 만들고 있었다. 그리고 일제치하에서는 직접적인 박해가 덜한 이곳을 찾아가는 교인들도 많았다.

하지만 실상은 호구지책을 찾아 고국을 떠나는 실향 이주민이 몇 십만 명을 넘는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이들에 대한 전도를 목적으로 찾아가던 곳이었다. 한데 공산주의자들도 그 활동이 비교적 쉬운 이 지역에 흘러들어가 교회를 탄압하고 교인들을 학살하는 만행을 저질렀고 이는 연일 국내신문에 보고되었다. 우리 교회의 순교자들은 이 만주에서 그 희생자들이 처음 나올 정도로 그 형편이 아주 험악하였다. 그런데 감리교회는 이 지역 전도에 특히 뜨거운 관심을 보이며 만주 선교연회를 두었고 그 지방 감리사까지 있었다. 6·25사변 때 해군참모총장이던 손원일 제독의 부친인 손정도 목사 역시 만주와 그 건너 불라디보스톡에 파견되었던 선교사 중의 한 분이다.

그런데 1935년 그곳에 와 있었던 감리교 목사들이 변성옥 목사를 중심으로 본국의 감리교 총리원을 떠나서 독립하여 조선기독교회라는 것을 세운 것이다. 좋아서가 아니라 본국 교회에 대한 불만으로 그렇게 한 것이다. 그리고 신학교도 세웠다. 그리고는 본국 감리교회에서 이단시되고 있었던 이용도 목사계의 예수교회와 연합한다는 사실을 공개하였다. 그곳 장로교와의 병합도 공언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신학교의 역사는 그 이후엔 별로 알려진 것이 없다.

한데 장로교회는 1941년 만주에 있었던 여섯 노회를 분립시켜, 그곳의 감리교회, 조선기독교회, 성결교회, 동아기독교회(침례교) 등 다섯 교회들과 연합하여 만주 조선기독교회라는 것을 설립하였다. 그리고는 만주신학교를 세워 교역자 양성에 힘을 기울였던 것이다. 위치는 봉천 곧 지금의 심양에 있었던 서탑교회였다. 해방될 당시 그곳 목사는 연동교회 목사로 오래 수고한 백리언 목사다. 하지만 다음 해에 봉천의 대원가에 교지 천 평을 매입하고 이전하였다.

당시의 학교 사정을 보면 교장에 만주 총회의 총회장이던 정상인 목사, 교수에 박윤선, 박형룡, 그리고 일본인 기꾸치 이치로였고, 강사에는 김선두, 안광국, 와다나베 유끼치, 이성두, 김세진, 계창봉 등이었다. 박형룡 박사나 박윤선 목사는 당시 국내의 교회 탄압을 피해 그곳에 망명형식으로 가 있었다. 이 신학교는 물론 교파연합이었다. 말하자면 에큐메니컬신학교였다. 이 만주신학교를 졸업한 이로 잘 알려진 분은 김치묵, 황금찬, 오병수, 백리언이었는데 문익환, 문동환 형제도 이 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민 경 배 목사<백석대학교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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