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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1호]  2020년 3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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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저기 인간 예수가 가는군”
[[제1680호]  2020년 3월  21일]

1. 1895년 여름 콜레라가 강타하다

우리나라의 저 유명한 선교사 언더우드 목사는 1885년 4월 5일 부활절 아침 한국에 왔다총각선교사였다. 3년 뒤인 1888년 한국에 들어온 의료선교사 릴리어스 호튼 의사는 그 이듬해 언더우드와 결혼했다. 1904년 언더우드 부인은 책 한권을 펴냈다.「상투 속에서 지낸 15Fifteen Years among the Top-Knots」라는 책인데 1888년 조선에 들어온 후 지냈던 15년의 선교의 시간을 회상하며 쓴 책이다그런데 거기 전염병 얘기가 나온다.

언더우드 부인이 한국에 오기 한 해 전인 1887년에도 무서운 전염병이 한국 전역을 휩쓸어 수천 명이 죽었다당시 한국에 있던 선교사들과 기독교인들은 하나가 되어 하나님께 기도했다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의사들은 서리가 세균을 죽이기 전에 그것을 멈추어 달라고 하는 것은 자연의 법칙에 모순되는 것이라고 선언했지만놀랍게도 믿음을 증거하듯이 그 전염병의 폐해는 8월 하순과 9월 초순의 무지무지한 열기 속에서 갑자기 멈추었다.”

그러고 나서 8년 뒤 1895년 다시 하나님의 회초리인 콜레라가 서울을 강타했다. “아침에 건강했던 사람이 정오에 시체가 되기도 했고 한 가족 중 몇 명이 같은 날에 죽기도 했다전염병은 한 이웃에서 갑자기 발생한 후 매일매일 계속적으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그 가혹하고 절대부동의 잔인함은 놀라운 것이었다.”

 

2. 조선인들의 증언: “저기 인간 예수가 가는군

당시 서울에 있던 유럽미국일본 전체 의사들이 모인 가운데 고종의 어의였던 에비슨이 이 전염병의 응급 병원과 위생 업무의 총 책임자로 선출되었다일본인 의사들은 서구인 감독 하에서 일하고 싶지 않다면서 물러가는 바람에 미국인들만이 외롭게 남았다.

언더우드는 조선인 간호 자원단을 구성했다기독교 봉사자 중 몇 명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이러한 봉사를 해 줄 것을 요청했다그러자 이제까지 손으로 하는 어떤 노동도 해본 적이 없는” 학자와 양반 몇 명이 미국 선교사들을 찾아왔다처음에는 망설였지만 곧 결심했고약간의 훈련을 거친 뒤 충실하고 헌신적인가장 어렵고 혐오스러운 일도 기피하지 않는 더할 나위 없는 간호원이 되었다한편 격리소의 가운데 뜰에서는 매일 저녁 기도와 찬송으로 예배를 보았다언더우드 부인은 그 가운데에서 환자나 봉사자나 다 하나이며 하나님의 피조물임을 인식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총이 임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다른 곳에서는 감염된 사람의 거의 2/3가 죽어갔지만 격리소기 있던 서울에서는 2/3가 회복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환자를 기독교인의 병원으로 데리고 가면 죽지 않고 산다는 내용의 포고문이 성벽에 붙었다.” “어느 여름날 아침에 어스므레한 새벽 햇빛 속에서 서둘러 걸어가는 언더우드 씨를 보았던 어떤 사람은「저기 인간 예수가 가는군그는 쉬지도 않고 밤이고 낮이고 늘 환자 곁에서 일한다네」하고 말했다.「왜 그는 그런 일을 할까?」하고 다른 사람이 말했다.「그건 그가 우리를 사랑하기 때문이야」하고 대답했다.

 

류금주 목사

<(총회인준)서울장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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