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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다음세대에 주목한 한국교회Ⅱ
[[제1676호]  2020년 2월  15일]

1. 언더우드 선교사에게 한국인이 제안한 것은?

1913년 전조선주일학교대회는 언더우드의 주도로서 열리고 있었다. 1905-1907년 한국교회 대부흥운동을 경험하지 못한 다음세대들을 경험한 어른세대로부터 분리시키는 것을 획책한 저 1915년의 개정사립학교규칙 발포 두 해 전이었다시대를 꿰뚫어보는 믿음의 눈통찰력과 혜안이 거기 빛났다한편, 1925년 전조선주일학교대회가 서울역에서 운집했을 때바로 그 앞에서 공산주의자들이 반기독교대회의 확성기로 교회를 대적한 것도주일학교’, 즉 다음세대들의 교육을 향한 한국교회의 정성과 열정을 두려워한 까닭이었다

이것은 기미년 3.1운동 이후 신유의 은사와 부흥회로 민초들 속에 깊이 파고들었던 김익두 목사를 좌익 공산주의자들이 우는 사자와 같이 달려들어 그토록 공격했던 이유와 같다자신들이 파고들어야 할 민초를 빼앗긴다는 위기의식 때문이었다.

한편 언더우드 선교사에게 다음세대의 신앙그 중요성을 말해주었던 사람들은 다름 아닌 한국인이었다한국의 부녀자를 전도하라는 것이었다왜냐하면 예수를 믿게 된 부인예수를 믿게 된 소녀들이 가정에서 자녀들을 양육하고 양육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말이었다부녀자의 전도는 한국 사회의 기초 단위인 가정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는그래서 한국의 기독교화를 가져오는 첩경이라는 것이었다언더우드는 그 말에 귀를 기울였다한국 장로교회의 선교방법은 부녀자의 전도에 착심하고 있었다.

 

2. 한국인이 지은 첫 찬송가에 혼례 찬송이 두 곡이나 있는 이유

한국인들이 지은 첫 찬송가에 혼례 찬송이 두 곡이나 등장한다모든 교파를 초월하여 한국교회가 하나로 부르는 통일찬송가에 실려 있는 성부님께 빕니다.(286)와 오늘 모여 찬송함은(287)이 바로 작자 미상의 한국인들이 작사한 혼례 찬송가들이다.

통일찬송가에 실린 한국인 작사 곡은 1900년의 것이 처음이다. 1894년 처음 실린 내한 선교사 작사 곡 보다 여섯 해 뒤였다. 286장이 1900년에, 287장이 1901년에 작사 되었다한편, 1900-1901년 이 두 해 동안 한국인이 지은 찬송가는 모두 네 곡인데그중 절반이 다 혼례찬송이다예사롭지 않은 대목이다예수 믿고 처음 신앙고백으로서 하나님께 올려드린 곡조 있는 기도 즉 찬송이 결혼으로 이룬 가정에 대한 것이기 때문이다.

혼례찬송기독교 가정에 대한 믿음의 고백이 우리 한국교회 찬송가 역사의 서장에 있었다처음 예수 믿은 한국인들의 눈에 이제 결혼은 사람들끼리의 인륜지대사가 아니었다하나님 앞에서의 인륜지대사였다그래서 성부성자성령께 기도하며함께 모여 찬송하며 즐거워하는 형제자매 앞에서거룩하신 주 뜻대로 혼인예식을 거행한다고 고백하고 있었다이 두 혼례찬송의 특징은 다 기도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가정은 더 이상 사람들의 모임이 아니었다하나님이 세우시고 하나님이 이끄시며 하나님을 섬기는 곳기독교한국의 다음세대들을 길러내는 기독교가정의 비전이 한국인 최초 작사의 혼례찬송들에 뚜렷하기만 하다.

 

류금주 목사

<(총회인준)서울장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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