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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9호]  2020년 5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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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9.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세 가지
[[제1681호]  2020년 3월  28일]

지미 카터 대통령은 재임 때보다 퇴임 후 활발한 봉사 활동으로 더 유명해진 분이다그의 정치적 공과는 사람들의 평가에 따라 다를 수 있겠으나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그는 독실한 크리스천이었다는 것이다평생 교회학교에서 성경을 가르치고, 20권에 달하는 신앙 서적을 집필했다

그가 대통령 후보 시절한 기자가 짓궂은 질문을 했다. “당신은 부인 외에 다른 여자를 보고 음심을 품은 일이 있느냐?” 그냥 가볍게 웃고 지나칠 질문에 그는 솔직하게 있었다고 대답했다

미국 언론들은 무슨 큰 스캔들이나 찾아낸 것처럼 한때 떠들썩했다일부 언론에서는 대통령은 필요하면 적당히 거짓말도 할 줄 알아야 하는데 그렇게 순진하게 솔직한 사람이 대통령이 될 수 있겠느냐고 트집 아닌 트집을 잡기도 했다

1977년 미국 39대 대통령 취임 연설에서 카터는 신앙인답게 그의 연설을 성경 말씀으로 끝을 맺었다.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미가서 6장 8절의 말씀이었다잘 알려진 미가서의 말씀이 카터 대통령 덕택에 더 친숙한 말씀이 되었다.

카터 대통령이 인용한 미가서의 말씀은 한 단락의 마지막 부분이다미가 6장 6-9절 단락은 일종의 질문과 답변의 형식으로 되어있다예배하러 예루살렘 성전을 향해 가는 이스라엘 백성의 질문으로 시작된다. “내가 무슨 제물을 가지고 여호와 앞에 나아가며높으신 하나님께 경배할까?” 성전에서 무슨 제물을 하나님께 바칠까 하는 질문이다자문한 그는 이렇게 자답(自答)한다. “내가 번제물로1년 된 송아지를 가지고 그 앞에(=하나님 앞에나아갈까?” (6그는 당시 특상품 제물이라고 여겼던1년 된 송아지를 바칠까 생각한다그러나 곧 생각을 고친다. “아니지하나님께 한 마리 송아지는 너무 약소하지!” 그는 통 크게 말한다. “여호와께서 천천의 숫양이나 만만의 강물 같은 기름을 기뻐하실까?”(7이 말은 물론 과장법적 수사이다하나님께서 기뻐하신다면 그 많은 숫양이나 기름이라도 기꺼이 바치겠다는 말이다그것도 모자란다면 애지중지하는 아들까지라도 바치겠다고 한다이스라엘 백성들이 좋은 제물을 바치기 위해서 어떤 희생도 감수하겠다는 충정이 드러난다.

성전에 바칠 제물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하나님은 예언자 미가를 통해서 응답하셨다그런데 하나님은 전혀 의외의 말씀을 하신다미가 6장 8절의 하나님의 말씀을 쉽게 풀어서 읽어본다. “사람아내가 구하는 것은 형식적으로 바치는 많은 제물이 아니니라무조건 많은 제물만 바친다고 내가 기뻐할 줄 아느냐내가 너희들이 바치는 수소의 고기를 먹고염소의 피를 마시겠느냐?(50:13) 내가 기뻐하고 너희에게 구하는 것은 이것이니라정의를 행하고인자를 사랑하고겸손히 네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이 세 가지이니라.”

전통적으로 유대인들은 이 미가서의 말씀을 구약 예언자들이 전한 말씀의 요체요 핵심이라고 가르쳐왔다구약시대 이스라엘 백성들 삶의 중심에는 성전예배가 있었다그리고 성전예배에서 필수적인 것은 성전에 바치는 제물이었다그래서 그들은 제물을 바치는 데는 열과 성을 다했다그러나 바로 거기에 문제가 있었다무슨 문제가 있었을까?

 

박준서 교수

<피터스목사기념사업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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