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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8호]  2020년 2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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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9.콜베 신부를 기억하십니까?
[[제1671호]  2020년 1월  4일]

19417월 말 악명 높은 유대인 강제수용소 아우슈비츠에서는 작은 소동이 일어났다유대인 한 명이 수용소를 탈출한 것이다이 수용소에는 탈출자를 막기 위해 가혹한 처벌 규정이 있었다탈출자가 생긴 막사에서 열 명을 뽑아 굶겨 죽이는 형벌이었다. SS장교의 명령에 따라 탈출자가 생긴 막사의 전원이 밖으로 나와 도열했다아사해서 죽을 열 명의 사람이 뽑혔다그때 그중에 한 명이 울부짖으며 소리쳤다. “내 아내내 자식들!” 그는 프란치스첵크 가조브니첵크라는 폴란드인이었다그는 유대인은 아니었다당시 수용소에는 유대인뿐만 아니라집시들적지 않은 장애인들도 수감되어 있었다전시였으므로 일반 범죄자들도 일부 있었다울부짖은 폴란드인은 범죄를 저질러 수용소에 수감된 죄수였다그가 아내와 자식을 부르며 울부짖을 때도열해있던 사람 중에 한 사람이 대열 밖으로 나왔다. “나는 신부입니다나는 아내도 없고 자식도 없습니다내가 대신 죽겠습니다.”

대신 죽겠다고 나선 사람은 막시밀리안 콜베 신부(Maximilian Kolbe, 1894-1941)였다그는 독일 혈통의 폴란드 출생이었다그는13살에 수도사가 되기로 서원했고, 20세 때 프란시스코 수도회의수사가 되었다학구적이었고 두뇌가 명석했던 그는 로마로 가서 철학박사와 신학박사 두 가지 학위를 받았다학문에 전념하는 한편사제의 서품을 받아수사신부가 되었다그 후 가톨릭 신학교의 교수도 했고바르샤바 근처에 수도원을 설립하기도 했다.

독일의 히틀러가 전쟁을 일으켜 폴란드를 점령하고유대인을 체포하여 강제수용소로 압송하기 시작했다콜베 신부는 자기가 세운 수도원에 수많은 유대인들을 숨겨주어 유대인들의 피신처가 되게 했다. 19412월 독일 게슈타포에 의해 이것이 발각이 되었고콜베 신부는 체포되어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끌려가게 되었다.

콜베 신부를 비롯하여10명의 사람들이아사의 방에서 빵조각은 고사하고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한 채 죽음을 맞아야 했다콜베 신부는 그런 상황에서도 죽어가는 사람의 손을 붙잡고 위로해주고 기도하며 성가를 불러주었다. 1주일 쯤 지나자 대부분 사람들이 숨을 멈추었다그런데 두 주가 지났는데도 콜베 신부는 숨을 쉬고 있었고 의식도 남아있었다놀라운 일이었다독일인 간수는 더 기다릴 수 없다는 듯이 콜베 신부를 끌어내어 그의 팔에 극독물 페놀을 주사했다그의 시신은 소각장으로 옮겨져 소각되었다. 1941814일 콜베 신부의 나이는47세였다. 1982년 가톨릭교회에서는 콜베 신부를성인’(Saint)으로 시성했다.

콜베 신부가 대신 죽음으로서써 생명을 건진 폴란드인은 강제수용소에서 살아남았고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함께 살다가1995년 사망했다죽음을 면한 후54년을 더 살다가 세상을 떠난 것이다.

성탄의 절기에 콜베 신부의 고귀한 죽음을 기억하면서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과 대속적 죽음의 뜻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게 된다. “인자가 온 것은…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마태20:28) “우리들이 죄인 되었을 때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5:8)


박준서 교수

<피터스목사기념사업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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