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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인가 아들인가!
[[제1670호]  2019년 12월  28일]


하나님은 애굽에서 바로의 종 된 이스라엘을 해방시켜 자유하게 하셨다우리가 죄의 종이 되어 살고 있을 때 예수님을 보내어 구원해 주심으로 자유하게 하셨다이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가 하면 우리가 자유하기를  원하시고 종으로 살기를 원하시지 않는다는 것이다.

종은 주인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왜 그렇게 하라고 하는지 이유와 목적을 몰라도 상관없이 그냥 하라는 대로 해야 하고 하라는 대로 하면 그만이지만 아들은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려 명령대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낫게 더 잘하는 자유가 있다물론 잘하려다가 잘 안될 수도 있지만 그런 자유가 아들에게는 있다종은 하라는 대로만 했다면 결과에 책임이 없다그러나 아들은 자유에 대한 책임이 물론 뒤따른다.

예수님도 제자들에게이제부터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아니하리니 종은 주인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너희를 친구라 하였나니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라.”(15:15)고 말씀하심으로 우리가 목적도 이유도 모른 채 명령대로만 하는 종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고 계심을 알 수 있다

 교회에서 교회의 이런 저런 일들을 하면서 함께 일하는 분들이 종처럼 일하는 분들이 있고또 그마저도 아예 안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그 나름대로 자기 생각을 가지고 일하는 분들이 있음을 본다하라는 대로만 해도 감사한 일이지만 더 잘하려고 애쓰는 분들을 보면 얼마나 귀한지 보배가 아닐 수 없다.

한 번은 집사람이 화가 좀 나있어 왜 그러느냐고 물었더니 교회 집사님께 일을 부탁했는데 해 달라는 대로 하지 않고 엉뚱하게 해 놓았다는 것이다나름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말은 못하고 혼자 속상해 하는 것을 보았다왜 그랬을까를 생각해 보니 틀림없이 더 잘한다고 한 일인데 부탁한 사람의 의도를 잘 몰라서 그랬다는 판단을 할 수 있었다달란트 비유에서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이 주인의 의도를 몰라서 잘 보관만 했던 것이 생각났다자유에는 이런 문제가 있기는 하다그럼에도 긍정적인 면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훨씬 많다시행착오가 있다고 해도 자유로운 아들로 살아가도록 우리를 죄에서 풀어 구원해 주신 은혜를 알아 나만이 아니라 너도 그렇게 살도록 배려할 수 있어야 한다그럴 때 성장이 있고 발전이 있다

믿음은 분명히 순종이 뒤따라야 참 믿음이다이것은 종처럼 복종하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자유의지로 스스로 순종을 기꺼이 선택한 순종이기에 종이 하는 복종과는 다른 것이다그럴만한 이유가 있어 내가 선택한 순종이 얼마나 멋진 순종하는 자유인가!

바울 사도는 구원 받은 우리가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 부르짖느니라.”(8:15)고 증언하면서 그 어떤 제한도 없으신 자유하신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으라고 했다.

목회를 하면서 때로 기도한다고 하는 분들 중에 하나님이 직접 말씀하시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분들을 만난다철저한 순종의 믿음을 말하는 그 믿음이 각별하기는 하나 숨이 막힐 것같이 자유하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을 갖곤 한다나는 실수 없는 종이 되기보다는 때로 시행착오가 있다고 해도 아들이기를 하나님은 원하신다고 믿는다.

 

백인선 목사<고등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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