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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9호]  2020년 8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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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 경제가 나빠진다고 이혼을?
[[제1679호]  2020년 2월  29일]


이혼율과 경기불황이 관계가 있을까?

이혼 사유 중 경제 문제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는 90년대 초반 경제 성장과 함께 이혼율이 크게 늘어났다. 여성들의 경제 활동이 활발해짐으로 인해 경제력을 갖게 되고 집안에서의 위상이 높아지게 되었다. 따라서 할 말을 하고 경제권을 갖게 된 아내들이 권리를 주장하게 되었다. 더 이상 참고 살지 않겠다는 권리 선언이 이혼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았다. 그런가 하면 반대로 경기불황으로 인한 실직이나 경제적 어려움이 이혼의 중요한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이혼에 대한 여러 가지 통계청 통계와 자료들은 실제로 경제적 이유로 이혼하는 경우가 증가했다는 사실을 분석했다. 부부사이의 사랑과 신뢰는 실종되고 눈앞의 생활고로 인한 갈등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혼은 당사자 모두를 어렵게 만든다.

내가 가정법원에서 조정한 예로서 이혼으로 인해 평범한 중산층이 잠깐사이에 영세민으로 추락 하게 된 일이 있다.

결혼 6년차인 맞벌이 부부는 3년 전 14천만 원에 아파트를 분양받으면서 6천만 원의 은행대출을 받았다. 현재 16천 정도가 된 이 아파트를 이혼을 하면서 50%씩 분할을 하기로 합의했다. 은행 대출 6천만 원을 제외한 1억 원을 5천만 원씩 나누었다. 변호사 비용 등 여러 비용을 제하고 나니 손에 쥔 돈이 각각 35백 여 만원 남짓, 두 사람 다 전세도 얻지 못할 상황이 된 것이다. 그럼에도 이혼은 합의 되었다. 중산층에서 전세도 못 얻는 나락으로 떨어져버린 것이다.

어떠한 이유로 이혼했건 이혼에는 반드시 돈 문제가 따르기 마련이다. 이혼 조정 시 돈 문제로 싸우는 것을 보면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혼 시 재산분할은 당연하다. 결혼유지 기간, 재산형성에 기여 또는 유지, 양육자녀의 수 등 여러 가지 상황이 참고 된다.

이혼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이혼을 쉽게 생각하게 한다. 이혼하기 전에 이혼이 생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미리 상담하고 심리 상담센터를 찾아야 한다. 준비 없이 순간적 충동이나 격한 감정으로 이혼을 한 후 하나같이 후회를 한다.

어느 사이에 우리사회가 이혼에 그리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이혼은 당사자 보다 미성년자녀들에게는 말할 수 없는 상처다. 이혼 소송에서 사건 본인이란 이혼 소송당사자인 남편과 아내가 아니라 미성년 자녀라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이혼에서 제일 먼저 고려되어야 할 것은 자녀에 관한 문제다. 따라서 부부의 갈등상황이 아무리 심각해도 자녀의 미래와 복리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이혼으로 인한 자녀들의 상처와 방황 그리고 후유증 등을 짚어 보아야한다. 불경기로 인한 어려움과 갈등은 피할 수 없지만 남편이 실직했다고 수입이 줄었다고 다 이혼하는 것은 아니다. 여건이 달라졌다고 부부관계를 깨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다. 고난도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축복의 밥상이 되는 것이다.

이혼 그것이 나의 삶에 얼마나 유리한가 불리한가를 숙려해 보아야한다. 그것이 이혼을 예방하는 방법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김영숙

()가정문화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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