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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5.순교행전
[[제1667호]  2019년 12월  7일]

사도행전은 그 내용적으로 박해와 고난의 행전이요순교행전이다그런데 박해와 고난과 순교 사건으로 점철된 사도행전을 아무리 보아도 그 속에서?”라는 질문을 찾아볼 수 없다. “하나님 왜 내가 죽어야 합니까?” “왜 내게 이런 고난을 주시나요?”라는 물음이 없는 것이다일반적으로 인간은 행복하고 건강하고 만사형통할 때?”라는 질문을 하지 않는다. “하나님왜 내게 이런 행복을 주시나요?” “내가 이런 복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요?”라고 하나님께 묻지 않는 것이다그러나 불행한 일을 만나고 병들고 만사가 불통일 때사람들은왜 나에게 이런 고통을 주시나요?”라고 하나님께 따져 묻는다

사도행전은 이런 인간들의 고백에 역행하고 있다무수한 사람들이 고난과 순교를 당하면서도?”라는 질문을 던지지 않고 그대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주어진 길을 걸어갔다그들은 정말 하나님을 인생의 주인으로 믿었고역사의 주관자로 확신하며 살았기 때문이다

사도행전12장에는 야고보 사도가 헤롯의 손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는 기사가 첫머리에 나오고 바로 베드로 사도는 옥에 갇혔다가 구출되었다는 내용이 이어진다야고보 사도는 어쩌면12사도 중 가장 허무한 죽음을 맞이한 사람일 수 있다그는 베드로나 요한처럼 성경 한 줄을 남기지 못했다그가 무슨 역할을 했다는 기록이 사도행전에 전혀 없다단지 죽임을 당했다는 기사만 있다우리는 여러 가지 질문을 해볼 수 있다. “야고보 사도의 죽음은 헛된 것인가?” “왜 아무런 역할도 해보지 못하고 야고보 사도는 죽어야 했나?” “하나님은 왜 베드로는 살려주시고 야고보는 죽게 하셨나?” 

그러나 사도행전에는 야고보의 죽음에 대하여?”라는 질문이 없다이는 인간의 판단에는 무가치한 죽음도 하나님 편에서는 의미와 가치가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사도행전12장은 바나바와 사울이 안디옥교회로 돌아왔다는 이야기로 마무리 된다즉 야고보의 죽음으로 본격적인 이방인 선교의 문이 열린 것이다야고보의 사명은 죽어서 이방인 선교의 문을 여는 것이다우리는 오래 사는 것이 복이라고 생각한다그러나 성경은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을 때 복이라고 가르친다.(14:8) “우리를 위하여” 이 땅에 오시고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주님을 모시는 대림절 기간에 우리도주를 위하여” 살고 죽는 신앙인이 되면 좋겠다.


문성모 목사

<전 서울장신대 총장

• 강남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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