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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6호]  2020년 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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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인간의 품성과 열매
[[제1665호]  2019년 11월  23일]


조선시대에 노비 신분으로 참판 댁에서 종살이를 하던 반석평이란 사람이 있었습니다그는 주인집 아들이 공부하는 것을 멀리서 지켜보며 어깨 너머로 열심을 다해 공부를 했는데 주인이 이 모습을 보고 감동하여 어느 날 그의 노비문서를 불태우고 어느 가난한 양반집에 양자로 들어가서 살도록 주선해 주었습니다그는 주인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를 하여 마침내1507년 과거시험에 급제를 하여 능력을 인정받더니 후일 형조판서의 높은 지위에까지 올랐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길을 가다가 우연히 자신이 노비로 살았던 주인집 아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형색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반석평은 종이품이라는 높은 벼슬을 갖고 있었지만 주인집 아들을 보자 급히 가마에서 내려와 땅에 엎드려 절을 한 뒤 깍듯하게 대하면서 그간의 안부를 물었더니 주인집은 그사이 몰락했고 가족들은 이곳저곳 흩어져 겨우 목숨만을 부지하고 있는 딱한 처지였습니다.

반석평은 며칠 후 중종 임금께 나아가 자신은 본래 노비 출신으로 주인의 은혜를 입고 양반집에 들어가 신분을 바꾼 죄인이니 벌을 주시라면서 옛날 섬기던 주인집 아들에게 먹고 살만한 일자리 하나만 달라고 간청을 드렸습니다천한 노비의 신분에서 일국의 재상의 자리까지 오른 반석평은 종일품인 좌찬성까지 오르게 되었습니다.

반석평은 높은 벼슬자리에 올랐어도 겸손해하며 자신에게 은혜를 베푼 주인집 아들에게 보은을 했던 인품은 임금을 감동시키고 더욱 높은 벼슬의 자리까지 나아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그리고 그의 직계 후손 가운데 반기문UN사무총장이 있는데 그는 세계에 영향을 크게 끼치는 평화의 대사로 살았습니다.

 

김철수 장로<작가• 함평은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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