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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생명을 죽이는 가장 무서운 무기
[[제1663호]  2019년 11월  2일]


가이셀이라는 의사가 있었습니다그는 강아지 뒷다리 한 부분을 간단하게 절개하여 이 강아지의 골수를 세밀하게 조사해 보았습니다그랬더니 강아지 골수는 적혈구로 가득 차 있는 선홍색을 띤 건강한 골수였습니다수술 부위는 잘 봉합해서 치료하니 불과 며칠 만에 감쪽같이 아물었습니다그리고 몇 주일 후부터 가이셀 박사는 요양소 직원들이나 환자들에게 강아지에 대해 전혀 무관심하게 대해 보라고 부탁했습니다.

사람들은 강아지에 대해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와서 애교를 떨고 아양을 부려도 전혀 무관심했습니다그러자 그 강아지는 눈에 띄게 생기가 없어졌습니다그리고 음식도 잘 먹지 않았습니다. 6주 후에 가이셀 박사는 다시 강아지 골수를 세밀하게 검사해 보았더니 지난번과는 전혀 다르게 적혈구 수가 많이 떨어져 있고 색깔도 선홍색이 아니라 죽은 갈색이 되어 있었습니다.

가이셀 박사는 요양소 사람들에게 다시 강아지를 옛날처럼 사랑해주고 같이 놀아주며 관심을 보여 달라고 부탁했습니다그런데 강아지가 예전에 보이던 명랑하고 활기찬 모습을 되찾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옛 상태로 완전하게 회복되었다고 생각되어 강아지 골수를 조사해 보았더니 골수의 색도 다시 빨간 선홍색으로 변해 있었고 적혈구의 색도 다시 많아졌습니다가이셀 박사는 이 강아지를 대상으로 세 차례에 걸쳐 연구한 결과를 통해 이 땅에 생명을 가진 모든 동물이나 식물은 사랑의 관심을 받지 않고서는 절대 건강하게 살아갈 수 없다는 원리를 깨닫게 되었습니다이 실험을 토대로 요양병원의 환자들에게 더욱 관심과 사랑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노력을 했습니다

사람을 죽이는 가장 무서운 무기는 바로 무관심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김철수 장로<작가• 함평은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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