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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교양 > 한주를 여는 시의 향기
그래도 그 손길 이루어(몬1:7)
[[제1660호]  2019년 10월  12일]

잘잘못이 있는 오네시모를 향한 사랑이

바울에겐 그 손길이었습니다.

 

겨우 걸음마로

아장아장 걸었던 그를

생각이 서툴러 비뚤어진 채

발자국이 고르지 못한 오네시모를

그의 주인이었던 빌레몬에게로

연민의 정을 간곡히 구합니다.

 

그래도 그 손길을 한 번 더

내밀어 줄 것을 호소합니다.

흐르는 강물에 이는

물거품을 잠재우느라

바람 한 점 껴안으며

다시 곱게 흐르는

강물이기를 바람입니다.

 

못된 버릇 때문에

저질러진 결과일지라도

낙서를 지워버리면

다시금 깨끗해질 사람임을

용서라는 단어로 다가갑니다.

 

우리가 그러했듯이

피와 같이 붉은 죄를 안고 살아온

우릴 위해 어린양의 보혈로

십자가 위에서 흘리신 그 사랑이

영영 멀어진 우리에게

화목의 제물 되심을

그래도 그 손길 이루어주심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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