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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8호]  2019년 1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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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 한가위를 보내고 나서
[[제1658호]  2019년 9월  28일]

민족명절인 추석의 또 다른 이름은 가배, 중추절 또는 한가위라고도 한다.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아무리 가난해도 이 날만은 송편을 빚어 나누어 먹는다. 한가위 추석은 신라시대로부터 유래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가을의 한 가운데 큰 날이라는 뜻도 있다. 명절에는 모두가 고향을 찾는다. 전국도로가 민족대이동으로 의래 홍역을 치른다. 그리운 고향, 아련한 고향, 보고픈 고향, 그래서 아무리 힘들어도 많은 사람들이 고향 길에 나선다.

아련한 추억이 떠오르는 고향. 어릴 적 물장구치고 메뚜기 잠자리 잡던 곳. 철없이 몰려다니고 뛰놀던 그 언덕, 그 냇가, 그 밭고랑 어릴 적 내 추억의 박물관, 어머니 뱃속 같은 곳, 나이 들어 더욱 그리워지는 곳, 주름진 얼굴의 부모님을 만나고 동네 어른들을 뵐 수 있는 곳……. 그곳이 내 마음속에 있는 고향이다. 그 어릴 적 꼬마 친구들 지금은 다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 그리운 고향!

그런데 지금은 모두가 객지를 떠도는 유랑민과 같은 타향살이가 일반화 되었다. 그래 명절은 설날로만 하기로 하고 추석은 휴식으로 즐기거나 여행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대가족 제도화에 누렸던 핏줄의 끈끈함도 느슨해지고 있다.

부모자식 그리고 형제, 친인척간의 애틋한 정도 옛날 같지 않다. 모두가 타산적이고 이기적이기만 하다. 그러나 힘들더라도 먼 길 달려가 일가친척을 만나는 반가움. 날 길러준 부모님을 만나 부둥켜안고 어깨를 기댈 수 있고 살갗을 맞대며 웃을 수 있는 기쁨. 그 부모를 바라보며 받는 것보다 더 큰 행복과 보람이 이 세상 어디 있을까?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가 땅에서 잘되고 장수하리라.

어른을 공경하고 부모님께 효도의 본을 보이는 명절이 되고 감사를 회복하는 감사절이 되었길 바란다. 이 땅에는 아직도 고향이 그리워도 찾아갈 수 없는 수많은 실향민들이 있다. 또 산업현장에서 떠날 수 없기 때문에 또 어려운 여러 가지 사정으로 고향땅을 갈 수 없는 이들이다.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교수 친구가 있다. “집에 사람이 없으니 금년 추석에는 송편도 맛보지 못했다. 한적한 외딴 처소에서 어린소녀처럼 울고 싶은데

혼자서 쓸쓸히 혼밥을 삼켜야하는 외로움이다. 특히 실향민들 한과 서러움이 맺힌 이들이 하루속히 고향땅을 밟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도한다.

모든 사람은 고향을 그리워한다. 그러나 이 땅은 우리가 영원히 살 본향은 아니다. 우리 모두는 이 땅의 순례자이고 여행자일 뿐이다. 한시적으로 이 땅에 머무를 뿐이다. 우리가 가야할 영원한 고향은 영원한 천국, 하늘나라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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