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신문
뉴스오피니언교양피플미션말씀특별기고 | 지난연재물
[제1647호]  2019년 6월  29일
기사검색
전장연 총회 교단 교계 동정 연합기관행사일정 특별기획 포토에세이
신앙과지혜
장로들의생활신앙
신앙산책
건강상식
법률상식
세무강좌
스마일킴장로와 나들이
남기고싶은 이야기
한주를 여는 시의 향기
교회음악교실
순례자
성서속 식물세계
원로지성
상선약수
생각하는 신앙
가정경영
이단사이비종파실태
마음의 쉼터
성서화 탐구
축복의 언어
국가안보
신앙소설
명사의 수상
스펄전의 아침묵상
바디바이블
Home > 교양 > 마음의 쉼터
143. 아들과 함께 했던 베를린
[[제1639호]  2019년 4월  27일]


얼마 전에 아들을 만나러 베를린을 방문했다처음으로 찾은 베를린은 세계 강대국 수도에 걸맞지 않는 허접스런 도시 같았다인구3백만이 조금 넘은 이 도시는 과거 오랫동안 유럽을 호령했던 제국의 수도로는 기대에 어울리지 않는 초라한 모습이었다이는 아마도 그간 두 번에 걸쳐 일으켰던 세계 대전에 대한 반성이면서도 겉치장 보다는 내실을 기하는 독일 민족성이 엿보이기도 했지만 필요 없다고 여기는 관광 산업을 배타하는 일면도 보여 주는 것이었다하여튼 도시는 소박했고 사람들의 표정은 경직되었으며근검절약하면서 원칙에 충실한 민족성을 그대로 보여 주었다다행히 계속 내렸던 비도 그쳤고 미세먼지에 찌들었던 나를 위로하듯 맑은 공기와 파란 하늘이 엄청 반가웠다

우리와 같이 분단의 슬픔을 지녔던 동·서독이1990103일에 재통일이 되면서 이제 세상에서 우리나라만이 유일하게 분단된 나라가 되었다일찍이1970년에 당시 서독의 빌리 그란트 수상이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폴란드를 방문했을 때 바르샤바의 전쟁희생자 비석에 헌화하면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예정에 없던 행동으로 차가운 시멘트 위에 무릎을 꿇고 과거의 행적에 대해 사죄함으로 전 세계를 감동시켰던 사건은 그들의 사죄에 대한 자세를 확실하게 각인시켜 준 사건이었다이때 세계의 언론은빌리 그란트 한 사람이 무릎을 꿇었지만이로써 수많은 독일 국민이 일어날 수 있었다”고 격찬했다그로부터 지금껏 그들은 기회 있을 때마다 과거의 잘못을 회개하는 진정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그러기에 비록 그들의 무혈통일이 부럽기는 하지만 우리가 처한 현실과 또한 우리가 행동하고 생각하는 모든 일을 되돌아 볼 때 우리가 원하는 대로의 통일이 그리 쉽지만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조금 더 성숙한 인식이 필요할 듯했다.

미국에서 태어나고 지금까지 그곳에서 살아온 아들은 회사의 방침으로 금년부터 독일을 상대하는 사업을 위해서 베를린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으며 덕분에 아들도 만날 겸 독일 구경을 위해 비행기를 탔다우리 내외를 위해 며칠간의 휴가를 낸 우리 가족은 함께 베를린 관광을 나섰다그동안 세계의 관광지를 돌아본 우리의 눈에 베를린은 그리 감탄할 곳은 못되었다서울을 떠나기 전에 나름대로 볼만한 곳을 알아보았고 베를린에 있던 아들도 준비해서 몇 군데를 찾아보았다

브란덴부르크문(Brandenburger Tor) 앞을 파리저 광장(Pariser Platz)에서 사진 촬영하는 것으로 베를린 관광은 시작된다고 하듯 이곳의 상징성은 대단하다그러나 명성에 비해서 보존 상태는 별로였다또한 냉전 시절에 동·서 베를린을 나누던 검문소도 이제는 관광객의 사진 배경으로 만족해야 했다그 밖에도 별로 남에게 내보여주기 싫은 역사적인 유물이라 그런지 이를 보존하는 성의가 보이지 않았다그리고 이곳은 순전히 정치적인 수도임이 분명했다다만 나는 그런 관광보다는 오랜만에 함께 하는 아들과의 시간이 즐거웠다사실 미국에 함께 살아도 서로 얼굴을 보기가 그리 수월하지 않은 현실이다다행히 요즘에는 카톡이나 페이스북을 통해 서로의 근황을 더욱 자세하게 파악할 수 있을 뿐이다그러기에 함께 잠을 자고밥을 먹고 대화하면서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는 그런 행위가 무척 정겨울 따름이다이제 한동안은 못 보아도 추억은 남겨두었다그것이 언제나 이어지는 가족의 따뜻함일 것이다.


백형설 장로<연동교회>

[ 저작권자 ⓒ 장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저작권문의
이번호 많이 본기사
기드온의 ‘금 에봇’
타락한 천사, 사탄, 루..
[장로] 평생을 교회·..
147. 철종의 가계도 ..
332. ‘기도합니다’와..
59. 초락도 금식 기도..
<94-총회총대5>
“사나 죽으나, 선하게 ..
<94-총회총대4>
331. ‘고범죄’에 ..
만평,만화
45회 전국장로수련회 기대
북한선교주일, 화해와 복음으로 .....
오직 성령이 우리에게 임하시면.....
공지사항
[정기휴간]5월 10일자
[9월 28일자] 추석연휴 휴간..
회사소개구독신청 지사 Contact Us Site Map

한국장로신문의 모든 콘텐츠(기사) 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 등을 금합니다.
청소년보호책임자: 이승담 | Copyright (c) JANGRO.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