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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말 한마디라도 신중하게
[[제1635호]  2019년 3월  30일]


잘못된 말 한마디가 살인을 불렀다결혼한 지40년 되고 식당을 운영하는60대 부부가 있었다남편이 폐질환을 앓아 약을 복용하는 바람에 성기능을 상실해 오랫동안 부부관계는 없었지만 사이는 그리 나쁜 편이 아니었다. 30대의 자녀들은 모두 출가해 가정을 꾸리고 있어 이 부부만이 식당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영업을 마치고 문을 닫을 준비를 하던 중 말다툼이 일어났다그때 부인이 내지른남자 구실도 못하는 게” 한 마디가 결정타였다남편은 마침 그 자리에 있던 자귀로 여러 차례 부인을 무참하게 내리쳤다그리고는 두려움에 밖으로 도망쳤다가 돌아와 보니 아내가 죽어 있었고 두려움에 떨던 그는 마침내 경찰에 자수했다.

인생에서 한 번 오고영원히 다시 오지 않는 것은지나간 시간기회 그리고 말’이라고 공자가 가르쳤다.  그러기에 말을 신중하게 할 필요를 느낀다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지만 반면에 독설은 비수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동안 유머와 고상한 말로 품위를 자랑하던 미국의 정치판도 점점 그 수위가 저질화 되는 양상이다이는 정치의 문제를 떠나서 사회 전반에 걸쳐 새롭게 치유해야할 문제점으로 부각되었다한국의 정치인들이 진정한 지도층에서 밀려난지는 오래되었다그들의 말과 행동에서 신뢰받고 존경받는 인물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뇌물 수수의혹이 있어 검찰에 소환될 때에 처음에는나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라고 항변하다가 다음에는비서가 받았지만 대가성이 없는 순수한 정치 후원금이다”라고 변명하는 정치인들을 우리는 너무나 많이 목격했다

한국의 기독교계가 큰 내홍을 앓고 있다그리고 그 중심에는 말과 다르게 하는 행동과 나만이 옳다는 믿음으로 남에게 잘못 내뱉는 비수 같은 말이 있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며심지어는 원수까지 사랑하라”는 큰 계명을 지키지 못하기 때문이다물론 이를 실천하는 일이 몹시 어려운 일이지만 기도할 때와 일상생활에서의 말이 너무도 다르기에 교회 내에서도 폭력이나 송사 문제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나는 바르게 믿는데 상대방은 믿는 방식이 틀렸다고 마음대로 자신의 잣대로 평가하여 일어나는 문제이다. ‘그 사람의 처지에 있어보지 않고는 그를 함부로 비난하지 말라’는 말을 음미할 필요가 있다또한예수 믿는 사람들은 말은 잘 한다’는 말에도 발끈하기에 앞서 이를 음미해볼 필요가 있다실천이 없는 말은 위선이고정직과 원칙을 주장하는 사람 중에도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지기는 커녕 심지어는 범죄자로 단죄를 받는 일이 발생하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하물며 사회 규범의 잣대로도 비난받을 언사와 행동을 거리낌 없이 하는 성직자들도 생겨났다이는 크리스천들이 교회를 등지게 되는 한 원인이기도 한다.

젊은 시절부터 지금까지도 여러 가지 모임에서 사회를 보아왔다처음에는 장애인의 일그러진 모습을 흉내 내거나 외모의 단점을 소재로 삼아 청중을 웃기기도 하였다그러다가 어떤 행사에서 다리 저는 내 모습을 나름대로 우스꽝스럽게 표현한 내 모습에 서글픈 표정을 짓고 쳐다보는 어떤 장애인의 모습을 보고는 그 때부터 더 이상 이를 웃음의 소재로 삼지 않았다.

덕이 있는 사람은 바른 말을 하기에 이를 본받아야 하지만말 잘하는 사람이 반드시 덕이 있지 않다는 것은 평범한 진리이다.


백형설 장로<연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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