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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나는 주님을 보았다 ①
[[제1634호]  2019년 3월  16일]

1982, 나는 주님의 말씀을 들었다.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 줄 아느냐? 작은 십자가를 지고 가는 네 아들에게 감사해 본 일이 있느냐?”

그 후 나는 더욱 주님과 가까워졌고 주님을 따르는 제자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한눈을 팔고 세상일에 몰두하자 엄청난 위출혈을 일으켜 일본 도쿄의 자혜병원 응급실에 실려 갔다. 나는 그곳에서 슬프고 안타까운 모습으로 나를 굽어보시던 예수님을 만났다.

근모야, 너는 아직도 세상일에 그렇게 잡혀 있느냐? 내 제자인데 제자다워야지.”

나는 너무나도 부끄러웠다. 그때 주님의 음성을 들은 후에 나는 곧바로 완쾌되었는데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

그 일이 있은 후 나는 한국과학재단 이사장, 국제원자력기구 의장, 과학기술처 장관을 역임하면서도 기도와 성경공부에 더욱 힘쓰게 되었다.

1993년 고등기술연구원을 창립하고 열심히 일할 때 대전 엑스포 조직위원회에서 미국 도시들을 돌며 홍보대사 업무를 해달라고 부탁해왔다. 보스턴, 워싱턴, 애틀랜타, 시애틀, 호놀룰루를 돌면서 그곳 교회의 목사님들을 초빙하고 식사 대접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마지막 방문지인 호놀룰루에서 고교 선배인 서세모 박사를 만났다. 하와이 의과대학 교수직을 역임한 서 박사님은 개업의로서 성공했으며, 열심히 믿음생활을 하고자 노력하는 분이었다.

또한 호놀룰루 아이아 감리교회 전남순 장로님의 권유로 신앙집회를 갖게 되었다. 그 집회에는 정일권 전 총리, 노신영 전 총리 등 당시 호놀룰루에 와 있던 전 정권의 요인들이 많이 참석했다.

정일권 전 총릴는 투병중이었다. 나는 내가 얼마나 세상적으로 열심히 살았는지, 어떻게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셨는지를 이야기했다. 그리고 놀라운 은혜를 받고 성령으로 거듭나는 체험을 한 뒤 성령충만한 믿음생활에서 나타난 권능의 역사 등을 조용하게 간증했다.

그 모임에 참석했던 분들은 당대를 호령했던 분들이었다. 겸손히 후배의 간증을 듣던 그분들의 표정은 변하고 있었다. 특히 정일권 전 총리는 자신이 거하고 있는 자택으로 나를 초청하였다. 그것은 단순한 방문이 아니었다. 나를 맞이한 정 전 총리는 자신의 지난 삶이 들어있는 사진들을 보여준 다음 내 앞에서 서약했다.

예수를 구세주로 믿겠습니다. 충성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겠습니다. 정일권.”

믿음의 고백이었다. 전 한국군의 총사령관으로 6.25 전쟁 중 나라를 구하였던 젊은 장군, 외교관과 국회의장으로 봉사하셨던 분, 국무총리로 오랫동안 이 나라의 살림을 맡았던 분이 예수의 제자가 되겠다는 서약을 친필로 쓴 것이었다. 그 서약서를 쓴 정일권 전 총리의 모습은 평화스러웠고 어린아이와 같이 순수했다.

며칠을 쉬고 가라는 서 박사의 권유 대신 건강진단을 받기로 했다. 일본에서 위출혈이 있은 지 10년이나 지났으니 내시경 검사를 하는 게 좋겠다는 충고를 따랐다. 의사는 위벽 다섯 군데의 조직을 조금씩 샘플로 떼어내어 정밀검사를 의뢰하였다.

나는 귀국하여 다시 바쁜 일정에 들어갔다. 그런데 주일 아침 서세모 박사로부터 전화가 왔다. 정밀 검사한 다섯 개 샘플 중에서 하나가 암 발생 직전의 증상을 보인다는 것이었다. 그대로 두면 위암이 될 테니 곧 수술하는 게 좋겠다는 의사의 의견을 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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