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신문
뉴스오피니언교양피플미션말씀특별기고 | 지난연재물
[제1647호]  2019년 6월  29일
기사검색
전장연 총회 교단 교계 동정 연합기관행사일정 특별기획 포토에세이
신앙과지혜
장로들의생활신앙
신앙산책
건강상식
법률상식
세무강좌
스마일킴장로와 나들이
남기고싶은 이야기
한주를 여는 시의 향기
교회음악교실
순례자
성서속 식물세계
원로지성
상선약수
생각하는 신앙
가정경영
이단사이비종파실태
마음의 쉼터
성서화 탐구
축복의 언어
국가안보
신앙소설
명사의 수상
스펄전의 아침묵상
바디바이블
Home > 교양 > 명사의 수상
48. 장관직에서 물러나다 ②
[[제6333호]  2019년 3월  9일]

장관이란 자기가 한 일만이 아니고 산하기관에서 한 일이라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 나의 소신이었고, 과거에 이미 결정된 사항이라도 현직 국무위원은 당연히 그 책임을 인계받게 되는 것이다.

특히 원자력에 관하여서는 충분히 설명할 수 없는 부분도 있기에 구차한 책임회피성 설명보다는 묵묵히 장관직을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영훈 국무총리를 찾아가 사표를 제출하였다.

제가 사임함으로써 안면도 사태가 진정될 수 있다면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하겠습니다. 저는 예수 믿는 사람으로서 더 큰 희생이 없도록 사임하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국무총리는 펄쩍 뒷면서 사표 받기를 거절했다.

정 장관은 과기처 장관일 따름이오. 정 장관의 잘못이 아니니 사표를 거두어 가시오.”

그러나 나는 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다. 총리의 간곡한 만류는 너무도 고마웠지만 도의적인 책임을 표시하지 않는다는 것은 내 신앙심이 허락지 않았다.

총리님, 제 사표를 갖고 계시다가 국가가 필요할 때 주저 없이 사용해 주십시오.”

나는 총리실을 나왔다. 내가 사임하였다는 사실이 일제히 보도되자 안면도 시위는 급격히 잠잠해졌다. 사태는 수습국면으로 들어갔고 군중은 일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제 기도를 들어주시고 이 고난을 통해 은혜를 베풀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진심으로 뜨거운 기도를 드렸다. 비록 장관직에서 물러났지만, 그 물러남이 국가에 이익이 되고 깨끗하였음에 감사드렸다.

일부 언론에서는 나의 사임을 문책경질이라고 보도했고, 일부에서는 사실대로 사임이라고 보도했다. 문책이든 사임이든 내게는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지만 아내나 주위의 친구들은 문책경질이라는 말에 크게 섭섭해 하였다.

장로님의 신앙 간증이 보름 넘게 신문에 연재까지 됐는데 일반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사실은 사실대로 알려야 하지 않겠어요?”

나는 생각하였다.

이것이 과연 하나님의 뜻이었다면, 생활 속의 십자가란 이렇게 어려운 것일까?’

괴로운 마음으로 에스더서를 펼쳐 들었다. 에스더 4장을 읽어 나갔다. 이스라엘 민족이 정치적 위기에 처하였을 때 죽으면 죽으리라는 기도로 그 위기를 극복했던 구절을 읽으면서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위기와 고난 속에서도 기도와 성경 말씀을 통해 위로받을 수 있다는 것은 분명히 크리스천의 특권이었다.

공직은 명예가 아니고 국가에 봉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시비비를 따지기 이전에 국가의 이익을 생각하여야 하며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생각하여야 하는 것이다.

많은 믿음의 친구들이 나의 힘이 되어 주었다. 미국에 있는 기도 동지들이 한국에까지 찾아와 내게 위로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내 사임 소식을 듣고 세계 각국에서 친구들이 편지를 보내왔다. 그들의 한결같은 우정에 나는 너무나 벅찬 풍족함을 느꼈다.

[ 저작권자 ⓒ 장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저작권문의
이번호 많이 본기사
기드온의 ‘금 에봇’
타락한 천사, 사탄, 루..
[장로] 평생을 교회·..
147. 철종의 가계도 ..
332. ‘기도합니다’와..
59. 초락도 금식 기도..
<94-총회총대5>
“사나 죽으나, 선하게 ..
<94-총회총대4>
331. ‘고범죄’에 ..
만평,만화
45회 전국장로수련회 기대
북한선교주일, 화해와 복음으로 .....
오직 성령이 우리에게 임하시면.....
공지사항
[정기휴간]5월 10일자
[9월 28일자] 추석연휴 휴간..
회사소개구독신청 지사 Contact Us Site Map

한국장로신문의 모든 콘텐츠(기사) 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 등을 금합니다.
청소년보호책임자: 이승담 | Copyright (c) JANGRO.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