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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우리의 품격을 높이자
[[제1626호]  2019년 1월  12일]


사회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조직이며, 이 조직이 범죄나 잘못된 것에 대항해 안전한 질서를 유지하는 근간은 법이다. 따라서 이 법은 국민 모두가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이며 따라서 이 법을 어길 경우에는 상응하는 벌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수많은 법을 집행하며 범법자들을 처벌하는 데는 경찰력의 한계가 있고 때로는 법의 맹점을 피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우리 사회가 많이 혼란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사회가 더욱 발전하고 윤택하며 건전하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국격이 높아져야 하는데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당연하게 국민 개개인의 품격이 높아져야 한다. 그런데 경제가 부흥해서 사람들이 사는 형편이 좋아지면서 삶의 질은 오히려 피폐해졌다. 이는 모두가 극도의 이기주의로 내달리고 황금만능 사상에 빠지면서 더 나은 생활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사회적인 지위 향상을 꾀하는 일에만 몰두하여 남을 밟고라도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의 소산이 아닌가 여겨진다. 결과적으로 이는 국민 개개인의 품격이 부족하여 발생하는 일인 것이다.

작년에 베트남에서 온 국민의 추앙을 받은 사람은 한국인 박항서 감독이었다. 금년에 환갑을 맞는 그는 일생을 축구인으로 살아왔지만  결코 성공했다고 말하기 어려운 이력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처음 주목받지 못한 축구선수로 출발해 지도자의 길을 걸으면서 일생을 지내면서 나름대로 세운 품격을 유지하는 인생 여정을 살아왔다. 언제나 성실하게 연습하고 공부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그의 최대의 장점인 인성을 품은 자세를 유지했다. 이는 지난 2002년에 한국 축구가 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하는데 히딩크라는 걸출한 감독 밑에서 수석 코치로 그가 보여주었고 끝내는 히딩크 감독도 인정했던 파파리더십(Papa-Ledership)을 그의 축구인생뿐 아니라 그의 일상에서도 언제나 견지한 그만의 품격인 것이다. 그는 많은 악조건의 베트남 축구단을 이끌면서 불과 2 년 만에 기적 같이 아시아의 월드컵이라는 스즈키 컵에서 우승하는 금자탑을 이루어내었다그는 선수들을 아버지 같은 사랑으로 감쌌으며  진정한 품격을 갖춘 감독으로 처신함으로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관계에서 100여 명의 외교관이 해내지 못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이런 일이 진정한 품격을 지닌 사람이라 일컬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국민 모두가 이런 품격을 지닐 수는 없지만 모두가 이 정도의 목표를 세우는 것은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순수한 정열을 지닌 학창 시절에는 훌륭한 품격을 지닌 사람이 되기를 소원하고 노력을 한다. 그러나 세상을 살면서 나이를 먹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면 스스로가 남에게 그리 내세울 것이 없는 생애를 보냈다는 것을 고백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때에 비록 세상에서성공’이라고 여기는부귀영화’를 따지기보다는 남의 존경을 받는 품격을 지닌 사람이었나를 돌아보는 계기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이제는 서서히 인생을 정리해야 하는 시기에 도달했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돈을 번다거나 출세를 한다는 허망한 일에 매이지 않고 인격을 좀 더 함양하고 고귀하게 쌓으려는 노력은 마음만 먹고 실천만 하면 불가능한 일이 아니니 이를 묵묵하게 실천하면 될 듯싶다. 그리하여 예수님이너는 과연 품격을 지니고 매일의 생활을 영위했느냐?”고 물으실 때 그의 눈을  보면서그렇게 살았습니다”라고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올해의 삶이길 기대해본다.

백형설 장로<연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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