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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천하보다 귀한 생명
[[제1623호]  2018년 12월  22일]

1989년 한국과학재단 이사장에 부임했다. 2천 년대는 산업사회가 아니라 과학기술 사회가 될 것이기에 그만큼 과학의 중요성이 높이 평가되리라고 믿었다. 경제발전의 도구가 아니라 복지향상과 문화 창달에도 과학의 공헌은 클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전국민의 과학화운동을 주창했다.

어느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기자는 내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정 박사님은 세계적인 과학자이면서도 우리 사회의 가치관 정립이나 정신적, 윤리적 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는데 이런 것들은 과학과 동떨어진 것이 아닙니까? 이런 이야기를 자주 하시는 동기는 무엇입니까?”

그러면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올바른 과학은 철학적 기반 위에서 나온다는 것이 곧 나의 소신입니다. 그리고 그 철학의 기반은 종교에서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과학적 태도라는 것도 현상을 깊이 관찰하고 그것을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이론을 세우고 검증하는 것입니다. 이 태도는 사회현상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19899월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국제원자력기구 총회가 열렸다.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국제원자력기구 의장으로 당선되는 감격적인 순간이었다. 이것은 분명 하나님의 뜻이 있었음을 믿는다. 지금껏 세상을 살아오면서 의미 없이 일을 시키신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나는 주어진 기회를 무가치하게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민족화합, 도덕 재무장운동, 의식의 과학화 이런 것들이 내가 항상 주장하는 것들이었다. 그리고 만나는 사람들에게는 복음을 전했다.

교인 수가 채 1백 명도 안 되는 곳에서 간증을 한 적도 있었고 때로는 수천 명, 수만 명 앞에서도 복음을 전했다. 내게 있어서 인원수는 그리 큰 의미가 없었다. 다만 한 사람이라도 나의 간증을 듣고 예수님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다면 이보다 더한 기쁨은 없으리라. 한 생명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셨던 예수님이 아니셨던가.

저의 간증을 통해 많은 영혼들이 당신의 사랑을 깨닫게 하소서. 저를 당신의 도구로 사용해 주소서.”

기도를 하고 나면 마음속에 새로운 용기가 솟구치곤 했다. 아내도 이런 나의 생활에 매우 만족해했다.

여보, 중요한 일에도 서열이 있는 것 같아요. 복음을 전하는 일이 우리 삶의 최우선 순위가 되어야 해요.”

아내의 말에 나도 전적으로 공감했다. 과학자의 눈으로 본다면 인간의 존재 그 자체가 곧 기적이었다. 그 어떤 망원경보다도 섬세하고 정교한 눈, 그 어떤 컴퓨터보다도 정확하고 합리적인 인간의 두뇌, 과학과 기술로는 도무지 설명할 길이 없는 것이 곧 인체의 신비인 것이다.

신비로운 존재인 인간, 그 인간을 창조하신 절대자를 믿는다는 것, 그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신우회 모임이나 개인적인 만남을 통해 나는 항상 다음과 같은 말을 강조했다.

크리스천들은 세상에 나아가서는 정직, 근면, 화합해야 하며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소명, 순종, 감사의 생활을 해야 합니다.”

인간에게 닥치는 역경과 고난도 결국 그리스도의 깊으신 사랑의 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면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때 우리는 평강과 희락을 누리는 것이다.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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