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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4호]  2019년 1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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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우리에게 친구는 무엇인가
[[제1622호]  2018년 12월  15일]


우리 모두에게는 친구가 있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자랑하고 싶고 언제나 친구라고 생각할 수 있는 친구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갈수록 친구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해진다. 그것은 현실적으로는 가족보다도 오히려 친구와 더욱 자주 접촉하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늙어가면서 필요한 것들 중에는 친구가 빠지지 않는다. 친구는 시험보고 뽑지 않는다. 그러기에 나의 친구가 되었으면 하는 사람이 있으면 내가 먼저 다가가 그의 친구가 되어야 한다. 더욱이 점점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가 어려우니 지금 내 옆에 있는 친구를 놓치지 않기 위하여 노력해야 한다. 그것은 때때로 보이는 그의 약점이라도 모른 척 무시해 버리는 요량이 필요하다. 친구가 어설픈 친척보다 좋은 것이 우리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내가 남의 친구가 되어주는 것은 어찌 보면 쉬운 일이다. 먼저 특별한 안건이 없어도 자주 전화하고 만나기도 하고 때로는 함께 식사라도 하는 것이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했다. 언제나 함께한다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또한 친구 사이에는 계급이 없어야 한다. 학창 시절에는 키가 크고 작은 것 같은 외적인 면에서 알 수 없게 우열이 가려지기도 했는데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경제적인 면이나 사회적인 계급에 의해서 간극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능하면 너무 계산적이 아니었으면 한다. 내가 주었으면 반드시 받아야 하는 (Give & Take) 정신을 잊을 수 있어야 하며 그 관계에서 평등한 우정을 쌓을 수 있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또한 친구의 험담을 다른 친구에게 전파하는 행동은 금물이다. 이는 언젠가는 부메랑이 되어 나를 향하기 때문이다. 하물며 예수님은사람이 친구를 위해서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15:13)라고 말씀하셨으니 매사를 정확하게 따져 따뜻한 인간성이 결여된 삭막한 우정이어서는 안 될 것이다.

얼마 전에 타계한 미국의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클린턴 대통령과 매우 가까운 친구였다. 정치적인 신념도 달랐고 소속 정당도 다르고 나이도 22년이나 차이가 나지만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자와 패자로 갈리면서 오히려 인간적인 결합을 하게 되었다. 선거 운동 중에 그 유명한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는 선거구호로 공격한 정적에게 백악관을 내어주면서 남긴 편지 때문이었다. 그는 그 편지에서 「4년 전에 자신이 느꼈던 소회를 전하면서 미국을 위해 성공하는 대통령이 될 것을 기원한다」라는 간절한 편지를 남기었다. 이에 화답해서 클린턴은 그의 따뜻한 배려에 마음을 연 덕분에 그 때부터 인간적인 교감을 가질 수가 있었으며 이는 우리가 가장 부러운 정치사에서 보던 장면, 국가의 큰 행사에서 전직 대통령이 모두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그 두 사람의 우정은 사심 없이 25년을 이어져 왔던 것이다.

사람은 본디 연약하기에 혼자서는 지탱하기가 어려운 존재이다. 그가 비록 대통령이라도 예외가 아니기에 이렇게 마음을 열 수 있는 친구가 있음으로 부족함을 채울 수가 있었다. 더욱이 육체적으로 병약해지면 이를 치유하고 예방해야 하는데 이 때에 친구의 존재가 더욱 필요하다. 건강하고 부족한 것이 없을 때는 비록 친구가 없어도 혼자 이를 감당할 수 있지만, 특히 사람들이 나를 등지고 떠나는 어려울 때는 만나고 도와주는 친구가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언제나 나를 등지지 않을 분은 예수님인 것을 항상 기억해야 할 것이다.

백형설 장로<연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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