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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5호]  2019년 1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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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진후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 ②
[[제1615호]  2018년 10월  20일]

시련을 당할 때마다 나는 그 뒤에 숨겨진 하나님의 음성과 뜻을 확인해 보고자 애썼다.

누워 있는 진후를 바라보며 우리는 간절히 기도를 드렸다. 놀랍게도 우리는 회개의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내게 한국에서 일할 것을 명령했으나 나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온 것이다. 나는 하나님께 기도드렸다.

진후의 병세가 회복되면 곧 한국으로 가겠습니다.”

이형모 박사의 가정에서 밤을 보내게 된 것이 진후에게는 천만다행이었다. 의사에게 뇌출혈을 일으킨 원인이 어디에 있느냐고 물었다.

그동안 이뮤란, 스테로이드 등의 약품을 써오다가 새로 개발된 약을 투여한 데 원인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내부에서 부작용을 일으킨 것이지요.”

아침이 되면서 진후는 조금씩 의식을 되찾기 시작했다. 우리 부부의 기도도 힘을 얻어 더욱 간절해졌다. 옆에서 지켜보던 사람들도 손을 모으고 기도했다. 워싱턴 중앙장로교회의 모든 교인들도 마음을 합하여 기도했다. 오직 하나님의 소원을 위해서.

어쩌면 진후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었다. 그를 위해 기도하는 수많은 사람이 있지 않은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빠른 속도로 진후는 정상을 되찾아갔다. 마비되었던 부분도 정상으로 돌아왔고 두통 증세도 사라졌다. 기적 같은 일이었다. 그는 성탄절 전날 퇴원을 했다. 진후의 병이 낫게 된 것은 분명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믿는다. 의술까지도 그분 은혜의 작은 한 부분이 아니겠는가.

나는 나의 콩팥을 진후에게 떼어줄 때 의사가 하던 말을 잊지 않고 있다. 그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교회에 나가지는 않지만 닥터 정이 걱정할 것 같아서 꼭 이 말을 해야 되겠습니다. 수술 전 신장 테스트에서 1백퍼센트 매칭이 되는 신장을 이식했는데도 수술이 끝나자마자 이식한 신장이 새파랗게 죽어가는 것을 보았어요. 또 어떤 경우에는 정반대도 있어요. 도저히 매칭이 안되지만 할 수 없으니 해보자고 했는데 아주 멀쩡하게 살아있는 경우도 있어요. 나는 의사로 일하고 있지만 도대체 우리가 갖고 있는 지식은 너무도 적어요. 닥터 정은 크리스천으로 아는데, 오늘 저녁에는 꼭 기도하십시오. 나는 교회에 나가지는 않지만 절대자의 존재는 믿고 있습니다.”

그 절대자를 나는 하나님이라고 부른다. 진후에게 다시 호흡을 주신 분, 그 분은 하나님이신 것이다.

성탄절 예배에는 온 가족이 참석했다. 그뿐 아니라 진후를 위해 기도했던 교인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저마다 감사의 기도를 올렸다. 교우들은 마치 자신의 아들이 건강을 되찾은 것처럼 기뻐했다.

진후의 퇴원은 모든 교인들에게 감사기도의 제목이었다. 덕분에 블루 크리스마스가 될 뻔했던 그날이 해피 크리스마스로 변했다. 하나님의 섭리와 역사는 너무도 깊고 커서 때로는 인간의 능력으로는 파악조차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진후를 통해 한 단계 믿음이 성숙해지는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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