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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0호]  2019년 10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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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사과하는 용기와 그 효과
[[제1614호]  2018년 10월  13일]


한국 기독교의 대표적인 지도자로  한 경직 목사를 꼽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특히 개인적인 인연이 조금 있는 나로서는 그를 가장 존경하는 목회자로 지목하는데 아무런 주저함이 없다. 특히 설교할 때 그의 목소리는 높거나 강하지는 않고 그리 빠르지도 않지만 호소력이 강한 목소리였다. 거기에 중학생 정도도 이해할 수 있게 쉽게 설명하기에 중학교 시절에 그가 설교 중에 예화로 들었던 우주 여행에 대한 설명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따라서 그가 하는 설교는 나이와 상관없고 교육 정도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듣고 깨달을 수 있는 다정한 설교였다. 그는 가식 없이 진솔한 설교를 하였는데 어린 시절에 내가 보았던 설교하는 그의 모습은 그 당시에 보았던 흑백 영화왕중왕’에서  성경을 가르치는 갈릴리의 예수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다.

1992년에 그는 종교계의 노벨상이라 일컬어지는템플턴 상’을 수상했다. 나이 90이 넘은 그가 이 상을 받는다는 뉴스는 우리 기독교계를 흥분시켰고 그는 물론 한국의 기독교가 인정받는 것으로 여겨지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 상을 받는 식장에서 그는과거 일제시대에 범해서 일생 동안 멍에로 여겼던 신사참배를 회개’하는 용기를 보여주었다. 그의 파격적인 행동은 기독교계는 물론 우리 사회에 큰 반향(反響)을 일으켰다. 비난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를 이해하고 그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는 형편이었다. 사실 그는 그동안 이를 집어서 하나님께 자복하고 회개하였을 것이며, 항상 용서하시기를 즐겨하시는 하나님은 너무도 당연하게 이를 용서해 주셨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렇게 크게 명예스러운 상을 받는 순간에 자신의 치부를 드러낼 수 있음은 예수님의 진정한 제자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용기일 것이다. 사실 예수님이 말씀하신대로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하셨을 때 우리 중에 누가 감히 죄지은 사람에게 돌을 던질 수 있는 자가 있을 수  없는 현실에서 그를 비난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사람들의 놀라운 시선을 뒤로하고 일상으로 돌아온 그는, 그 당시로는 엄청난 상금인 백만 달러를북한 선교를 위해’ 전액 영락교회에 기증했다. 그리고 청빈의 대명사였던 그는 빈손으로 세상을 하직한 무소유의 실천자였다. 거기에 덧붙여서 세상의 모든 명예를 내려놓고 후진이 하늘의 사업을 편안하게 계승할 수 있게 자신을 낮추는 자세는 평범한 사람이 할 수 있는 경지를 넘어서는 것이다. 이를  통하여 내가 어려서부터 존경하였던 그가 진정으로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목사였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나 자신은 일생 동안 살면서 잘못을 밥 먹듯 했음이 사실이고 따라서잘못했습니다. 다시는 이런 잘못을 하지 않겠습니다’라는 사과를 입에 달고 산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사과를 할 때는 내 마음이 진심이었고, 다시는 그러지 말자고 결심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면서 너무 습관성이 있는 잘못을 범하는 일은 줄여야 한다고 뉘우치면서도 연약한 사람이기에 생각처럼 되지는 못했다. 다만 나이가 들면서는 그 빈도가 조금씩 약해지는 것으로 위안을 삼을 뿐이다. 그래도 아직도 잘못을 하고 죄를 짓는 일이 많이 있으니, 사과나 회개를 결코 부끄럽다고 감추거나 변명하지 않고, 때로는 남의 질책을 감수하는 용기를 내어서 진솔하게 사과하고 또한 하나님께는 회개하는 사람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백형설 장로<연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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