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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예수를 제대로 믿는 자세
[[제1608호]  2018년 9월  1일]


지금은 세계에서 알아주는 10대 대형교회의 절반 이상이 한국에 있지만 불과 반세기 전만해도 기독교가 지금처럼 수적으로 번창하지 않아 천명이 넘는 교인이 모이는 교회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거기에 아직 유교 사상이 사회를 지배하고 종교도 불교가 대종을 이루었기에 비록 종교의 자유가 있어도 기독교의 교세가 크게 떨치지 못했다. 또한 사회에서 보는 기독교에 대한 시선이 그리 곱지 않았고, 특히 불신자의 집으로 시집 간 기독교인이예수를 믿는 일’로 가정 내에서 핍박을 받는 일조차 왕왕 있었다. 그러기에 교회에 다니는 기독교 신자임을 표명하는 일이 학교나 사회에서 눈치를 보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 당시에 경제적으로는 곤궁하여 외면적으로는 초라한 행색을 하였지만 부름 받아 사명을 갖고 사역하던 목회자들은 교인들에게는 물론 사회에서도 존경을 받는 존재였다. 이는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세상의 부귀영화를 사모하기보다 어려운 형편에서도 그들의 생활이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고 실천하는 자세를 보였기에 이를 본 교인들이 목사님의 삶의 자세를 본받고 따르면서 나오는 경외심의 발로였다.

그러다가 1973년에 있었던 빌리 그래함 목사의 여의도 전도대회는 한국의 기독교가 새롭게 폭발하는 계기가 되었다. 기독교인의 수는 폭발적으로 팽창하며 이에 따른 대형 교회가 우후죽순 같이 생겨나면서 겉으로는 엄청난 부흥의 역사가 일어났다. 그리하여 불과 130여 년 전에 북미 선교사를 통해 전도를 받았던 나라에서 이제는 미국 다음으로 많은 선교사를 세계로 보내는 나라로 발전하였다. 또한 국내에서도 전도나 사회 발전을 위해 누구보다 많은 자본과 인력을 동원해서 사회 복지를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외형을 키우고 형식에 치우쳐 하나님의 잣대로는 적합하지 못한 오류도 발생했다.

교회가 대형으로 변모하면서 교회에 나가는 신도들의예수 믿는 방식’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교회 생활을 정치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자기의 주장대로 편리하게 예수를 믿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물론 어떻게 믿는 것이 정말 예수를 잘 믿는 것인지를 한마디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7:21)의 말씀을 따르고,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18:3) 하신 말씀대로 사는 사람이 정말 잘 믿는 사람의 자세일 것이다.

어떤 병든 독거노인이 있었다. 교회의 구역 식구들이 문병을 갔는데 끼니가 걱정 될 정도로 처지가 몹시 어려워 보였다. 예배를 드린 후에 위로의 말을 전하고 나오면서 그 어려운 환자를 위해 기도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나왔고 그 후에 때때로 그를 위해 기도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으로 신자의 도리를 다한 것은 아니다. 기도 외에 무엇인가 그를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사랑을 베푸는 행함’이 있어야 한다.

이제는 교회의 목회자나 교회 내의 제도적인 조치, 그리고 다른 교우들과의 마찰로 교회를 나가지 않는 소위가나안 교인’이 늘어가고 있다. 그러면서 오히려 그들은 나름대로 믿음의 생활을 하는 깨끗한 기독교인이라고 항변하기도 한다.

예수님을 내 구세주로 받아들이면서 언제나 그 앞에 진심으로 무릎을 꿇을 수 있는 기독교인이 요구되는 현실이다.

백형설 장로<연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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