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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일본은 경계해도 일본 사람은 본받자
[[제1604호]  2018년 7월  28일]


얼마 전에 세계를 열광시킨 한 달간의 월드컵 열전이 프랑스의 승리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공 하나의 움직임에 마치 마술에 걸린 듯 수십억의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축구의 향연의 막이 내렸다.

우리나라는 일찍이 세계 1위라는 독일을 잠재웠다는 이변만을 연출한 채 초반 탈락의 아픔을 경험했다. 반면 일본은 32강을 뚫고 16강 진출의 기쁨을 누렸는데 그들의 한계도 거기서 그쳤다. 더욱이 이 경기에서 그들은 8강 진출을 위해 후반부에는 11명 전원이 하프라인을 거의 넘지 않고 서로가 한가로이 공을 주고받는 소위산책 축구’를 해 전 세계로부터 커다란 비난을 받았다. 거기에 8강전 진출에 실패함으로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한 채 쓸쓸한 귀국 길에 올랐다. 그런데 그들이 귀국한 직후에 상황이 반전되었다.

그들은 경기에 졌고 게다가 비신사적인 경기 운영으로 비난을 받았지만, 선수들은 자신들이 사용하던 라커룸을 정말 깨끗하게 청소하고 그곳에 러시아어로감사합니다’라는 쪽지까지 놓고 간 일이 보도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기에 진후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왔던 많은 열성팬들이 눈물을 흘리면서도 경기장을 깨끗하게 청소해 많은 자원봉사자의 손길을 덜어준 사실이 알려졌고 오히려 그들의 아름다운 태도에 모두가 칭찬과 경의를 표하게 되었다. 이런 국민성 함양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 사실 많은 세계인이 생각  하는 대로 일본은 싫지만 일본 사람은 괜찮다. 일본이 그동안 저질렀던 만행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나 특히 세계2차 대전의 공동정범인 독일이 패망 후에 유대인에게 보여주는 끝없는 반성의 자세와 비교할 때 우리 모두가 알 수 있는 일이다. 그것은 이런 뻔뻔한 자세를 유지하는 일본 극우파 정치인을 포함해 일본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사고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런 문제를 떠나 우리가 개인적으로 일본을 여행하면서 만나는 일반적인 일본 사람의 사고는 이와는 다르다. 이는 그들이 어렸을 때부터 배워서 몸에 익숙한메이와쿠(迷惑)의 영향'이 크다고 여기면서 항상 부러워하는 품성이다. 이는남에게 민폐를 끼치면 안 된다’라는 정신이 그 바닥에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일본은 유치원 시절부터 실습을 통해 공중도덕 의식을 가르치는데 우리는 자식의 잘못된 이기심과 자만심만을 강조하는 공주병 혹은 왕자병 환자만 양성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된다.

지난 2002년 월드컵 경기 때 시청 앞 등에서 커다란 스크린을 설치하고 수만 명이 함께 모여 응원했지만, 별다른 사고도 없었고 또 경기가 끝난 후에는 모두가 협력하여 그 자리를 청소하여 문화인의 기치를 높일 수가 있었다. 그 후에도 이런 멋진 모습은 여러 번 있어, 우리도 하려면 할 수 있다는 자부심도 갖게 되었다. 그러나 개인으로 돌아가면 이는 또 다른 단면이 엿보인다. 이는 마치 양복을 입은 신사라도 예비군 훈련복을 입으면 행동이 거칠고 조금은 비정상적인 것이 통한다고 느끼는 어설픈 사고방식과도 같은 이치다.

폭염이 계속되면서 심지어는 밤에도 섭씨 25도가 넘는 열대야가 계속되는 뜨거운 계절이다. 더위를 피해 공원이나 가까운  산이나 바닷가로 나가는 피서객들이 많은데 그들이 꼭 거기에 왔다간다는 흔적을 남기는 것이 문제다. 그것도 남을 배려하지 않고, 더러운 것도 때로는 위험한 것을 많이도 버리고 간다. 모두가 환경미화를 위하는 아름다운 마음을 지녔으면 한다

백형설 장로<연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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