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신문
뉴스오피니언교양피플미션말씀특별기고 | 지난연재물
[제1660호]  2019년 10월  12일
기사검색
전장연 총회 교단 교계 동정 연합기관행사일정 특별기획 포토에세이
신앙과지혜
장로들의생활신앙
신앙산책
건강상식
법률상식
세무강좌
스마일킴장로와 나들이
남기고싶은 이야기
한주를 여는 시의 향기
교회음악교실
순례자
성서속 식물세계
원로지성
상선약수
생각하는 신앙
가정경영
이단사이비종파실태
마음의 쉼터
성서화 탐구
축복의 언어
국가안보
신앙소설
명사의 수상
스펄전의 아침묵상
바디바이블
힐링산책
Home > 교양 > 마음의 쉼터
87. 나머지 아홉은 어디 있느냐
[[제1580호]  2018년 1월  20일]


P씨는 얼마 전에 한 후배의 전화를 받고 약간의 혼란을 일으켰다. 그는 LA에 살 때 꽤나 가깝게 지내던 후배로 그동안 연락이 없다가 근 30년 만에 불쑥 전화를 해서는 한 번 만나 식사를 하자고 청하는 것이었다. 일단 만나기로 하고 전화를 끊었다. 얼마 후 약속된 식당에서 그를 만나 그간의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만나자마자 사죄를 구하면서 그간의 심정을 토해냈다. 30여 년 전에 그는 LA에서 건실한 회사를 운영했다. 그러다가 회사 운영에 큰 문제가 생겼다. 변호사와 세무사 그리고 은행까지 연루되어 문제가 복잡해졌다. 그는 P에게 도움을 청했고 전문적인 지식이 없던 P는 당시에 활발했던 인간관계를 십분 활용하여 그에게 변호사, CPA 그리고 은행 관계자들을 소개하여 그들의 전문적인 지식으로 난제를 풀어 나갔다. 사실 미국이라는 사회에서 이런 전문가들의 상담을 받는 것만으로도 계약을 하고 선수금을 주어야하지만 아직은 한국적인 인간관계가 상당히 작용하던 시기라 일이 잘 풀리면 이에 상응하는 대접을 하겠다는 구두 언약으로 일을 진행했다. 그러면서 업무 진행에 드는 약간의 비용은 P씨가 감당하는 형편이었다. 이때 이 후배는선배님의 은혜는 정말 잊지 않겠습니다. 일이 잘 해결되면 변호사 등에게 사례하는 것은 물론 선배님에게도 응분의 사례를 하겠습니다” 하면서 정말 고마워했다. 시간이 지나 문제는 순조롭게 해결되었지만 그때부터 이 후배와는 연락이 잘 되지 않았다. 단지 여러 경로를 통해 사업이 꽤나 잘된다는 이야기만 접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P씨는 한국으로 역이민하였고 서울 생활을 하면서 그 후배의 일을 잊고 살다가 이렇게 만난 것이다. 후배는 그때 사업이 다시 일어나 꽤나 성공했지만 그때는 그것이 모두 자신의 능력이라고 자만했고 또 매일 바쁘게 지나다가 그 일을 잊고 살았다는 것이다. 이제는 예전처럼 잘 살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건강하게 지내면서 뒤늦게 교회에 나가게 되었단다. 얼마 전에 설교 말씀이나머지 아홉은 어디 있는냐’였다고 하면서 그때 그 말씀이 마치 자신을 가리키는 것 같았다고 사과하였다

누가복음 17 11절에서 19절 말씀은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실 때에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로 지나시다가 만난 한센병 환자 10명을 치료한 기적에 대한 기록이다. 이때 이들은 모두 깨끗함을 받았지만 오직 사마리아인 한 명만이 예수께 돌아와 감사를 표할 때에 예수께서 하신 말씀이다. 은혜를 받은 열 사람 중에 은혜를 저버린 나머지 아홉을 지칭한 말씀이다. 그들을 질책하신 말씀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사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이 아홉에 속하는 경우가 얼마나 있는가를 생각하면 얼굴이 뜨거워지는 대목이다.

사실 살아가면서 물에 빠진 경우에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 난국이 바로 주위에 있는 사람의 도움으로 해결되어도 이를 자신의 힘으로만 극복했다고 오만 하는 경우도 많으며 특히 우리 신자들은 이런 난국을 헤쳐 나갈 때에는 이런 어려움을 잘 해결해 달라고 열심히 기도하다가도 어느 날 해결이 되면 그 일이 자신의 능력으로 해결된 것으로 착각하는 잘못을 범하게 된다

나에게 주어진 축복은 잘도 잊어버리면서 남에게 베풀었던 작은 친절이나 도움에는 몹시 민감한 것이 보통 사람의 생각이다. 나에게 잘못한 이웃의 허물은 덮어주고 사랑을 베푸는 마음에는 보답하는 일이 진정한 기독교인의 자세일 것이다.  

백형설 장로<연동교회>

[ 저작권자 ⓒ 장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저작권문의
이번호 많이 본기사
기드온의 ‘금 에봇’
타락한 천사, 사탄, 루..
[장로] 평생을 교회·..
147. 철종의 가계도 ..
<94-총회총대5>
332. ‘기도합니다’와..
59. 초락도 금식 기도..
“사나 죽으나, 선하게 ..
<94-총회총대4>
331. ‘고범죄’에 ..
만평,만화
어느덧 가을, 열매맺는 계절되길.....
아름다운 우리 말, 우리 겨레
104회 총회 감사!
공지사항
[정기휴간]5월 10일자
[9월 28일자] 추석연휴 휴간..
회사소개구독신청 지사 Contact Us Site Map

한국장로신문의 모든 콘텐츠(기사) 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 등을 금합니다.
청소년보호책임자: 이승담 | Copyright (c) JANGRO.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