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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 정치인들 ‘체-게바라'를 아시는가( 上 혁명)
[[제1540호]  2017년 3월  4일]


지도자, (-)를 넘어서야…(10)

‘체 게바라 평전’은 작가 장 코르미에가 10여 년에 걸쳐체’와 관련된 수많은 일화, 수기, 편지…의 정리, 현장 답사 등을 통해 완성한 베스트셀러이다. 어떤 소설이나 영화 속의 주인공보다 극적인 삶을 살았던 체의 옥석 같은 신념이 담긴 이 실화 소설은 감동 그것이다. 체는 아르헨티나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의과대학을 졸업한 넉넉한 한 가정의 아버지였다. 그는 중남미국가들을 여행하던 중 극심한 빈곤을 직접 목격하자 이들을 돕기로 결심하고 1956년 쿠바 카스트로의 혁명군에 들어가 활약한다. 그 당시 소위 혁명가 카스트로가 이끄는 쿠바는 혁명정치가들이 설쳤던 차베스의 베네수엘라, 룰라의 브라질, 모랄레스의 볼리비아 등 중남미 빈곤 국들의 신사회주의 열풍의 진원지로서 혁명성취의 시금석 국가였다

혁명이 성공하여 쿠바 국민들의 지지를 받게 된 체는 외국인임에도 쿠바의 국립은행 총재 산업부장관 등 쿠바의 핵심 정치지도층에 올려졌다. 그런데도 그는 볼리비아 등의 혁명을 지원하기 위해 쿠바를 떠나 다시 혁명 게릴라군을 조직하여 싸우다 죽음을 맞는다. 별을 단 베레모 텁수룩한 구레나룻 수염 올리브그린 색의 군복. 이 세 가지는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각인된 상징이다. 그가 이 군복을 벗는 날은 아마도 세상의 모든 빈곤과 착취가 없어지는 날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 군복을 입은 채 죽었다.

청렴결백한 삶을 살았던 그는 자녀들에게 아무런 재산을 남기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국가가 그의 자녀들의 생활과 교육을 맡아주리라고 믿고오직 그의 자녀가 이 세계 어디선가 누군가에게 행해질 모든 불의(不義)를 없애는 인재(人材)로 성장하면 좋겠다’는 말만 남겼다.

카스트로는 체의 도움으로 부패한 바티스타 정부를 밀어내고 공산혁명 정부를세워 50여 년간 쿠바를 지배했다. 그러나 그는 빈곤만 남기고 죽었다. 그리고 오늘날의 쿠바는 미국과 다시 손을 잡았다.

각설하고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폴 새뮤얼슨이국부론’ 발간 200주년 기념 행사에서 시대와 국가를 초월해 참다운 지도자이면 반드시 읽어야 할 세 권의 교양서로 성경과 자본론(공산주의) 그 다음으로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國富論)을 꼽았다. 그는 1930년 미국의 대공황과 198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등 자본주의 병폐, 이른바 50년 주기의 자본주의의 구조적인 침체(빈곤)가 다가오는 것에 대해서 국부론이 대답을 해주기 때문이라고 했다. 여기에서 황무지를 갈아 보리를 생산한 농부를 예시하고 글을 이어간다. 물질적인 새 가치를 창조하는 일은 자기실현의 행위이다. 그런데 농부가 혼신의 노력으로 생산 방법을 개선하여 많은 보리를 생산하여 부자가 되니 모두 그를 자본주의자로 평가(절하)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모든 것이 상품으로, 교환가치로 대체되면서 이윤이 추구되기 때문이다. 마침내 농부는 1%의 자본가가 되어 99%의 빈곤자를 만들어 내는 악()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폴 새뮤얼슨은 이런 현실에서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보이지 않는 손(Invisible hands)>이 이 문제에 대한 답을 해준다고 했다. 답은보이지 않는 손’이 도덕감정론을 발휘하여 함께 살아가도록하는 인도함이었다.

폴 새뮤얼슨은 을(-노동자)이 자신의 노동을 시장(市場)에 맡기면서 마음속으로 경배하는 수호성인은 결코 마르크스, 스탈린, 김일성, 카스트로… 가 아니고 바로 감정(感情)으로 결정되는 가격(조정)이라고 설명했다. 결론이다. 체는 겉으로는 모택동, 김일성 등과 같이 경계해야 할 폭력적인 혁명가일지 모른다. 그런데 체는 그들과는 다른 방향 즉 부자(자본가)들에게 도덕적인 감정을 발휘할 것을 고함쳤을 뿐 완력적인 채찍질은 안 했다. 1981년 장 코르미에가 10여 년에 걸쳐 체의 아버지를 위시해서 가족, 친구… 등 체가 관계맺었던 많은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복원된 실제적인 그의 모습은 결코 대청소(大淸掃), 해체(解滯) 등의 폭력적인 혁명가가 아니고 도덕적인 감정 발휘를 강조한 개선(改善)주의자였다. 그는 어떤 파괴도 외치지 않은 그저 인정(人情) 많은 누군가의 아들이며, 누군가의 아버지이며, 누군가의 친구로서의 혁명가였다. ‘체’야말로 사(-)적인 정치적 욕망은 없었던 올바른 혁명(개선)가였다

김동수 장로<관세사경영학 박사울산 대흥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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