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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남을 칭찬하는 말만 할 수 있을까?
[[제1534호]  2017년 1월  14일]


지난 연말, 어느 직장의 송년회가 끝나고 30대의 두 동료가 언쟁 끝에 한 사람을 살해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말다툼이 빚어낸 불행한 일이었다. 조금만 참았으면 또한 조금만 심한 말을 하지 않았으면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던 엄청난 비극이다. 흔히 하는 말로 세상이 점점 강퍅해지기에 일어나는 불행한 사태이다.

(言語)은 하나님께서 사람에게만 주신 축복이며, 이를 매개로 사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었다. 말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더욱 좋게도 또한 부드럽게도 할 수 있지만 반대로 잘 못할 경우에는 관계가 나빠질 수도 있다.

따라서 말을 잘함으로 성공한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기에 말을 잘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렇게 사용하는 말은 당연히 그 내용이 중요하지만 이를 표현하는 방법에 따라서 그 의미가 변화할 수가 있기에 조심하여야 한다. 활시위를 떠난 화살과 우리 옆을 지난 시간, 그리고 내 입술을 떠난 말은 다시 거두어들일 수가 없기 때문이다.

강연이나 책을 통해 우리는 많은 지식을 습득한다. 이렇게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의 말은 몹시 유식하기에 듣고 배울 점이 많다. 이런 사람이 하는 말은 당연히 유익한 말이라 할 수 있다. 때로는 어렵고 또 납득하기 힘들어도 틀림없는 말이기 때문이다.

사회생활 중에 남을 비난하지 않고 비록 나에게 잘못을 하더라도 직접적으로 화를 내지 않고 좋은 언사로 충고하는 사람은 따뜻한 말을 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그가 한 조직의 윗사람이든지 나이가 많은 사람인데도 항상 다른 사람에게 웃는 얼굴을 하거나 인사를 먼저 하며 정중한 말투를 쓰는 자세를 지니면 그에게서는 따뜻함을 느끼게 된다.  

언제나 모나지 않는 말을 하며 특히 유머를 잘 구사해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분위기를 띄우고 따뜻하게 하는 사람의 말은 부드럽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유머를 구사한다고 듣는 사람을 당황하게 하는 말을 쓴다면 이는 큰 문제이다. 특히 조직 사회에서 윗사람은 약간은 예의에 벗어나도 괜찮다고 여겨 망측한 언어를 구사하는 일은 절대 금물이다.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을 나타낸다. 따라서 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며 그러기 위해 자기가 한 말은 반드시 지키는 자세가 필요하다. 언제나 약속을 지키는 습관을 지녀 “그가 한 말은 틀림없으니 그의 말대로 따르자”라는 믿음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우리가 속한 사회도 자꾸 그 범위가 줄어들고 있다. 게다가 새롭게 그 지경을 넓히는 것은 몹시 어려운 일이다. 여기에서 그래도 언제까지고 계속될 수 있는 울타리가 가정이다. 그러기에 이 소중한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먼저 사랑을 베풀어야 하는데 특히 ‘말조심’을 해야 한다. 잘못하는 말을 하려거든 차라리 ‘웅변은 은이지만 침묵은 금이다’라는 말을 음미해 봄도 좋을 듯하다.

지난 1986 1 28일 미국의 우주왕복선인 챌린저호가 발사 직후에 폭발하여 우주인 7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이 사고가 발생한 몇 시간 후에 당시 미국 레이건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며 애통하는 국민을 위로했다. 그의 담화는 이렇게 끝맺음을 한다. “그들은 지상의 온갖 굴레를 벗어나, 하나님의 얼굴을 만지기 위해 먼 길을 떠났습니다.

이런 정도의 말은 아니더라도 남에게 덕이 되는 좋은 말을 한 가지라도 구사하며 살아가는 2017년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백형설 장로<연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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