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신문
뉴스오피니언교양피플미션말씀특별기고 | 지난연재물
[제1667호]  2019년 12월  7일
기사검색
전장연 총회 교단 교계 동정 연합기관행사일정 특별기획 포토에세이
신앙과지혜
장로들의생활신앙
신앙산책
건강상식
법률상식
세무강좌
스마일킴장로와 나들이
남기고싶은 이야기
한주를 여는 시의 향기
교회음악교실
순례자
성서속 식물세계
원로지성
상선약수
생각하는 신앙
가정경영
이단사이비종파실태
마음의 쉼터
성서화 탐구
축복의 언어
국가안보
신앙소설
명사의 수상
스펄전의 아침묵상
바디바이블
힐링산책
Home > 교양 > 마음의 쉼터
18. 안수 받을 때의 각오를 실천하십니까?
[[제1506호]  2016년 5월  28일]


얼마 전 LA를 방문했을 때 만난 그는 머리는 백발이 되었고 얼굴엔 주름이 가득해 많이 늙었지만 건강해 보였다. 인상도 많이 푸근해졌고 마음이 평안한지 조곤조곤 말하면서 웃음을 잃지 않는 자세가 지내기 몹시 편안해 보였다.

“목사님을 내 회사에 초빙한 사장 취급했던 일이 몹시 후회가 되네. 내가 교회를 이끌어 가고 있다고 자만하고 나만이 교회를 위해 헌신하는 참다운 신앙인이라고 여긴 일이 착각인 것을 알게 되었지. 하나님께 자복하고 조용히 신앙생활을 하니 이제야 내 자리를 찾은 것 같네.

그는 이민 초기에 만나 함께 고생하고 때로는 이민의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우정을 쌓았던 친구였다. 서로의 생활 영역이 달라 자주 만나지는 못했지만 부인들이 같은 회사에 다녀 서로가 소식은 잘 알았고 때때로 함께 어울리는 사이였다.

매사에 열성적인 그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는데 이는 남이 잘되면 참지 못하고 이를 능가해야 하는 투지 때문이라고 여겨 그의 장점으로 생각하기도 하였다. 그러기에 나의 장로 임직 예배에 와서는 축하를 하면서 한편으로는 약간의 시샘도 하는 것이 사실이었다. 그리고 얼마 후에 그의 임직 예배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나도 예배에 참석해 축하를 해 주었다.

장로가 된 후에는 교회 봉사가 모든 일에 우선이 되었다. 음악에 특별한 재질이 있는 그는 찬양대 육성에 심혈을 기울여 이를 통해 교회 부흥에 큰 힘을 발휘했다. 목사님을 지성껏 섬기면서 다른 신자들의 모범이 되었다. 그렇게 몇 년을 지내다가 나와 만나는 자리에서 목사님과 당회원 그리고 교회 내부 사정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기 시작했다.

얼마 후 그가 교회를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나는 한국으로 역이민하는 바람에 그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졌다. 어느 날 홀연히 서울에 나타난 그는 새로운 정부에서 할 일이 있는 듯  몹시 바쁘게 지냈다. 서울과 LA를 옆집 드나들 듯 하면서 몇 년의 세월을 보냈다. 우리는 이따금씩 만났지만 더 이상 깊은 이야기는 없었다. 다만 그와의 대화를 통해서 교회와는 거리가 있는 생활이지만 경제적이나 사회적으로는 윤택한 생활을 하면서 만족한 듯한 인상을 받았다. 그러면서 우리의 관계는 멀어졌다.

그러나 좋았던 그의 생활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사회적인 지위와 성공하여 벌어들인 재물이 언제까지고 나에게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후에 그는 교회를 다시 찾았다. 예전에 알던 목사님이 시무하시는 작은 교회였다. 교회에 출석하기 전에 조용한 기도원에 가서 진심어린 참회의 기도를 드렸다. 여기에서 안수 받을 때 했던 맹세 “하나님 저를 주님의 작은 도구로 사용해 주십시요” 하는 구절을 회상하면서 많은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이제는 교만한 마음을 버리고 신앙의 초심으로 돌아가기로 하였다. 그리하여 뒷줄에 앉아서 조용히 예배만 드리고 가는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다가 목사님의 간청에 의해 이제는 주일학교에서 반사로 활동하고 있다. 교회 일에는 나서지 않고 교회 모임에만 열심히 참석하고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앞장서서 봉사하고 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겸손할 때 우리는 진정한 평안을 누릴 수 있다는 진리를 터득한 그는 진정한 신앙인이다.

백형설 장로<연동교회>

[ 저작권자 ⓒ 장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저작권문의
이번호 많이 본기사
기드온의 ‘금 에봇’
타락한 천사, 사탄, 루..
[장로] 평생을 교회·..
147. 철종의 가계도 ..
<94-총회총대5>
332. ‘기도합니다’와..
59. 초락도 금식 기도..
“사나 죽으나, 선하게 ..
<94-총회총대4>
331. ‘고범죄’에 ..
만평,만화
성서주일, 여호와를 인정하는 것.....
예수 오심을 기다립니다!
‘낮은 곳에서 하나님의 회복과 .....
공지사항
[정기휴간]5월 10일자
[9월 28일자] 추석연휴 휴간..
회사소개구독신청 지사 Contact Us Site Map

한국장로신문의 모든 콘텐츠(기사) 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 등을 금합니다.
청소년보호책임자: 이승담 | Copyright (c) JANGRO.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