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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한국뉴욕주립대학교 방문기
[[제1505호]  2016년 5월  21일]


인천 송도에 자리한 한국뉴욕주립대학교(The State University of New York, Korea)를 방문했다. 외국 대학교의 분교 형식을 보여준 전형적인 글로벌 대학이었다. 인천시가 송도에 글로벌 대학을 위해 학교를 건립하고 우선 4개 대학을 유치한 것으로 곧 10개 대학에 2만 명의 학생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이 학교는 2012 3월 인천글로벌캠퍼스에 최초로 개교한, 학부와 석박사 코스를 모두 갖춘 국내 최초의 미국대학교이다. 1학년은 송도캠퍼스에서 기본 전공과목을 이수하고 2학년은 뉴욕에 있는 스토니 대학(Stony Brook Univ.)에서 교양과목을 이수하고 3,4학년은 다시 송도 캠퍼스에서 전공심화 과정을 이수하고 스토니 대학 졸업장을 취득하게 된다.

고등학교 동창인 김종수 부총장은 2015년에 이 학교 객원교수로 재직하다가 금년부터는 행정담당 부총장이 되었기에 그의 초청으로 몇 명의 친구들이 축하를 겸해 학교 견학을 갔었다.

현재 학생은 480명으로 70%는 한국계이고 30% 23개국에서 온 유학생들이다. 한국계들 중 상당수가 미국 교포 출신으로 이들은 미국 대학을 다니면서 고국의 정서와 문화를 배우는 12조의 효과를 만끽하고 있다.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의무적으로 하며 비교적 엄격한 교칙을 준수해야 하는 등 자유분방한 우리네 대학 생활과는 거리가 있는 분위기였다.

지난해에 미국으로 연수를 갔던 2학년생들이 거의 모든 과목에서 A학점을 획득한 학생이 많았는데 유독 컴퓨터 과목에서는 A학점이 한 명도 나오지 못한 이변이 있었다. 그 이유를 분석해보니 암기하고 이해하는 과목은 모두가 잘하는데 함께 토론하고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과목에서는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우리의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이 미국식의 교수와 학생 사이에 토론이 많은 강의와 차이가 있음이 드러난 결과였다. 선진국에서 하는 교육 방식의 도입이 요구되었고 지금은 많이 개선되고 있는 중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학생들의 식사가 거의 끝난 시간에 학교 식당에서 식사를 대접받았다. 메뉴는 한식과 양식으로 구별되었고 그런대로 먹을만  했다. 식사 후에 도서관이나 강당, 체육관 등 부대시설을 견학했다. 캠퍼스는 현재는 작고 그리 화려하지도 않은 것이 볼품이 없었다. 그러나 이곳에서 삼삼오오 모여서 대화하며 때로는 함께 공부하는 모습에서 여유를 볼 수 있었고 순진함과 평화스러움을 느낄 수 있었다.

학교 주변은 오히려 썰렁하게 느껴질 지경이었다. 아직 개발이 되지 않은 탓이기도 하지만 미국 학생들은 학교 밖에 나와 회식을 하거나 쇼핑을 하는 습관이 없기에 앞으로도 이들을 상대로 번잡한 상가가 형성될 가능성은 없어보였다.

뉴욕대학을 계기로 글로벌 대학이 한국에도 많이 설립되었으면 한다. 많은 학비를 들여 미국으로 가지 않고 이곳에서 미국의 학위를 취득하고 또 외국 유학생을 이곳으로 유치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그런 대학에서 행정적인 책임을 맡고 있는 친구가 자랑스러웠다. 학교 견학을 끝내고 거듭 축하를 하면서 아무쪼록 그가 맡겨진 소임을 잘 감당하여 이 학교를 더욱 발전시키기를 기원하는 덕담을 나누었다.

정녕 우리의 즐거운 봄나들이를 축하해주는 듯 날씨도 화창하였고 우리들의 마음에 기쁨이 가득한 하루였다.

백형설 장로<연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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